美·中무역전쟁 격화… 中 제조업 9월 성장 둔화

미국, 중국에 2500억 달러 관세… 블룸버그 “중국, 경제 부양책으로 상쇄 나설 것”

김철주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10.01 18:23:17
▲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한 조선소엔진 조립 현장의 모습ⓒ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美·中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의 제조업 부문의 9월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30일(현지 시간) 美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9월의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50.8로 8월의 51.3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나온 예상 수치 51.2보다 낮은 것이다. 

국영기업에 비해 규모가 작은 민간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6에서 50으로 하락했다. 이는 2017년 5월 이래 최저치라고 한다.  PMI 지수는 50보다 높은 경우 확장을, 낮은 경우 위축을 의미한다. 신규 수출 주문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한 48을 나타냈고 이는 2016년이래 최저치라고 한다.

미국은 지금까지 총 2,500억 달러(한화 약 277조 원)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고관세를 부과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는 여전히 진전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더 커졌다는게 블룸버그 통신의 전망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신규 수출 주문지수의 계속된 하락세에서 보듯 수출전망이 밝지 않아 올해 중국 경제는 정부가 내놓은 부양책에 더욱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IHS 마켓의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 라지브 비스워스도 "9월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가 더욱 둔화한 것은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제조업 수출 부문에 미치는 충격이 커지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을 떠받치기 위해 몇 가지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제조업 수출 부문에 대한 단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고 평가했다.

제조업과 달리 비제조업 부문의 PMI는 54.9로 다소 상승했다고 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를 서비스와 건설 부문에서의 국내 수요가 중국 경제에 불어닥친 외부 요인의 충격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의 가오 유웨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은 4분기부터 영향을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무역전쟁의 여파를 상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웨이 연구원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건설 부문을 활성화 시켜왔고 서비스 산업은 보통 3·4분기에 실적이 좋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료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주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세금 감면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공언했다고 한다. 중국 금융계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중국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다시 양적 팽창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국제금융공사(China International Capital Corporation)의 웬치 류를 포함한 애널리스트들은 “인프라와 부동산에 대한 투자의 증가로 국내 경기를 안정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부문의 투자 증가세를 계속해서 주의 깊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물류 정보센터 애널리스트 웬 타오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왔지만, 중국의 무역 의존도가 감소했기 때문에 그 여파는 전반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정도다”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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