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봉 전 법원에서 '비공개 시사' 눈길
  •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오후의 가요데이트>에서 방송되는 <연예가 교차로>를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오후의 가요데이트'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18년 9월 29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한주형
    ■ 연출 : 프로듀서 서호택, 작가 윤예슬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한주형 = 자, 이번엔 한 주간에 있었던 핫한 연예가 소식을 들어보는 연예가 교차로 시간입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전화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한주형 = 2주 만에 인사를 드리네요. 추석 명절은 잘 쇠셨습니까?

    ▲조광형 = 네, 모처럼 연휴 마지막 날까지 푹 쉬었던 것 같습니다. 연예가도 이번 추석 연휴엔 잠시 숨을 고르고, 쉬어 가는 분위기가 역력했는데요. 연휴가 끝나자마자 약속이나 한 듯이 이슈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한주형 = 아니, 어떤 일들이 우리 조기자님을 바쁘게 했나요?

    ▲조광형 = 연휴 직전에 불거졌던 이슈인데요. 영화 '암수살인'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암수살인'은 15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인 살인범이 사건 발생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던 추가 살인을 자백하고, 아무도 믿지 않는 이 자백을 토대로 진실을 파헤치는 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이 영화가 모티브로 삼은 실제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이 "자신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영화를 만들었다"며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파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주형 = 실제 사건이라면 어떤 사건을 말하는 건가요?

    ▲조광형 = 대중에 널리 알려진 사건은 아니고요. 당시 지방 신문에만 보도가 됐던 사건입니다. 2007년 11월 26일 밤 사법고시생인 A씨가 부산시 중구 부평동 전기공구 상가들이 밀집돼 있는 골목길을 걷다가 어떤 남성과 어깨를 부딪히는데요. 그 순간 이 남성이 흉기로 A씨를 찔러 숨지게 하고 시신을 근처에 있는 건물 지하로 옮긴 뒤 불에 태우는 끔찍한 살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건물에는 원래 음성전기라는 간판이 있었는데요. 영화상에서는 한국전기인가 아무튼 다른 이름으로 나오고요. 사망한 A씨의 나이와 신분 등이 언급되지는 않습니다. 단지 취업준비생 정도로만 소개가 되고 있는데요. 살해되는 과정이나 시신을 처리하는 수법은 실제 사건과 동일하게 묘사됐습니다. 따라서 피해자 A씨의 여동생을 비롯한 유가족 일동은 이 영화가 실제 사건을 고스란히 재연했음에도 불구, 사전에 아무런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한주형 = 지난 28일 이 문제로 법정에까지 다녀오셨다고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유족 측이 제기한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번째 심문이 열렸는데요. 재판부는 "전면적인 영화 상영금지를 요구하는 유가족 측의 주장이 합당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선 영화를 직접 관람하면서 심리할 필요가 있다"며 이날 법정에 출석한 투자·배급사 측에 비공개 제한상영을 제안했습니다.
  • △한주형 = 그럼 법정에서 직접 영화를 상영했나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시간 관계상 전체를 다 틀진 못했고요. 수감된 살인범 강태오(주지훈 분)로부터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받은 형사 김형민(김윤석 분)이 시체가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 장소를 파헤치는 장면부터 유가족이 문제 삼고 있는 골목길 살인사건의 진상 파악에 나서는 장면까지만 공개됐습니다. 저도 법정 안에서 영화를 보기는 처음인데요. 방청객까지 모두 볼 수 있도록 왼쪽 벽면에 스크린을 걸고 영상을 투사하는 방식으로 상영이 이뤄졌습니다.

    사실 이 영화가 아직 개봉 전이기 때문에 유족 측 변호인도 이날 처음으로 영화를 봤다고 합니다. 영화를 시청한 변호인은 "시나리오에 나온 것처럼 피해자에 대한 내용 중심으로 영화가 전반적으로 흘러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범행 상황이나 장소 등이 실제 상황과 유사하게 그려졌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투자·배급사를 대변하는 변호인은 "먼저 동의를 구하지 않고 영화를 만든 점에 대해선 사과를 드리지만, 영화상에서 피해자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장면은 없었다"며 "피해자 중심이 아닌, 믿을 수 없는 살인 사건을 우직하게 추적하는 형사에 초점을 맞춘 영화라는 점을 감안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한주형 = 이 영화 개봉일이 언제죠?

    ▲조광형 = 10월 3일입니다. 시간이 촉박하죠. 그래서 재판부도 서둘러 심문을 종결하고, 신청 취지 보강이나 반론 계획이 있으면 29일까지 서면으로 제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재판부는 주말에 영화 전체를 시청하고 양측 의견을 종합해 늦어도 10월 2일까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결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주형 = 만약에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영화 상영이 금지되는 거군요. 유족 측이 항의하고 있는 이유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개봉을 코 앞에 둔 투자·배급사나 제작사 측도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는 심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과연 어떤 판결이 내려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조광형 = 재결성한 원조 아이돌그룹 젝스키스의 강성훈이 대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팬미팅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사기 혐의로 피소되는가하면 자신의 측근이 폭행시비에 휘말리는 등 갖가지 구설에 휘말려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원래 강성훈은 개인팬클럽 '후니월드'를 통해 이달 8~9일 대만에서 팬미팅을 열 계획이었는데요. 계약금 1억원을 받은 뒤 일정을 취소해버렸습니다. 이에 팬미팅 대만 주최 측은 강성훈과 '후니월드' 박모 대표, 팬클럽 운영자 박모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수사 중인데요. 고소인 측은 대관 및 기타 비용을 다 합쳐 4억원 가량 피해를 봤다며 민사소송도 제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주형 = 강성훈씨는 팬미팅을 왜 취소했을까요?

    ▲조광형 = 손해를 보더라도 끝까지 팬미팅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대만 측이 자신들을 속이고 진행한 부분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 대만 정부에서 비자 발급을 거부하면서 부득불 일정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주형 = 측근이 폭행시비에 휘말렸다는 건 무슨 얘기인가요?

    ▲조광형 = 한 매체(SBS funE)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강성훈과 그의 개인 코디네이터로 알려진 여성 스태프가 강성훈의 전 매니저 자택에 무단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반경 강성훈과 스태프가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무작정 찾아와 경찰이 두 차례나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성훈 측 스태프가 되레 자신이 전 매니저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해 논란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전 매니저는 지난 8월 소속사에서 퇴사한 인물로 이번 사기 혐의 사건 참고인 중 한 사람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성훈 측은 대만 콘서트 취소 건이 불거지자 매니저가 회사를 그만두고 연락이 끊겨 너무 궁금해서 찾아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강성훈은 지난 2010년에도 지인 3명으로부터 10억원을 빌린 뒤 일부를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한주형 = 강성훈씨가 10월에 열리는 젝스키스 콘서트에도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팬들도 참 혼란스럽겠습니다. 끝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전해주시죠.
  • ▲조광형 = 뮤지컬 연출가인 남편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일으키면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배우 박해미가 뮤지컬 무대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뮤지컬 '오!캐롤' 제작사는 사고결과에 대한 도의적 책임 뿐 아니라 박해미 본인의 정신적 충격도 너무나 컸기 때문에 그동안 박해미가 심신을 회복하고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협조해왔다면서 향후 일정과 거취 문제를 놓고 논의를 벌인 끝에 10월 3일 공연부터 뮤지컬 '오!캐롤'의 에스더 역으로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박해미는 "사고로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아직 도의적 책임은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았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면서 "아직 주변정리가 끝나지 않았지만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되면서 저로 인해 아끼는 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시 무대에 서기로 고심 끝에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박해미의 남편인 황민은 지난 8월 27일 오후 11시 13분경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갓길에 세워진 25톤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는데요. 이 사고로 대학생 A씨와 배우 유대성씨가 숨지고 황민을 포함한 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04%였습니다. 황민은 지난 28일 경기도 구리경찰서에 두 번째로 출두해 2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는데요. 사고 당시 황민은 만취상태로 '칼치기'를 하면서 160㎞가 넘는 속도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주형 = 고심 끝에 복귀 결정을 내린 박해미씨에게는 개인적으로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만 남편 분에 대해서는 엄중한 처벌이 내려졌으면 하네요.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죠? 지금까지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주에 뵐게요.

    [사진 제공 = 쇼박스 / 앤드크레딧 / 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