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제작사 라이브가 2018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3의 6작품 선정작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 디자인은 글로컬시즌1, 2와 '팬레터' 등 창작뮤지컬 포스터로 화제를 모았던 미스틱 디자인의 라현아 디자이너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글로컬(Global+local) 창작 뮤지컬을 발굴해 국내 공연 및 해외진출까지 추진하는 공모전이다.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기획·개발 단계부터 정식 쇼케이스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지원한다.

    올해 △코믹컬(작 오유선·작곡 주영민) △죽음과 소녀(작 김유정·작곡 강하님) △아서 세빌 경의 범죄(작 김연미·작곡 이진욱) △다이얼(작 유지혜·작곡 박현숙) △오렌지 마들렌(작 김지영·작곡 허수현) △디어 파파, 마이 파이어맨(작 박민재·작곡 공한식) 등 다양한 소재의 6개 작품이 선정됐다.

    6개 팀은 500만원의 지원금과 함께 전문가의 멘토링을 거쳐 중간심사를 통해 2작품을 선정한다. 2작품은 내년 2월 국내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최종 1작품은 2019년 4월 중국 상해에서 해외 쇼케이스를 올리게 된다. 앞서 지난 17~18일 선정작 창작진들을 대상으로 사업 첫 프로그램인 테이블 리딩을 진행했다. 

    '코믹컬'은 웹툰 속 세상 병맛 만화의 주인공 남주와 여주, 현실 세상의 만화가 지망생 한도의 이야기가 함께 펼쳐지는 판타지 뮤지컬이다. 포스터는 카툰 형식의 만화적인 배열로 작품의 코믹함을 살렸다. 

    '죽음과 소녀'는 베토벤의 환영을 보는 어느 무명 작곡가 프란츠 슈베르트의 이야기를 다룬 극으로 슈베르트의 곡 'Death and the Maiden'의 제목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베토벤에 대한 동경과 작곡을 향한 끝없는 집념을 조정 당하는 손과 슈베르트를 형상화한 그림자 일러스트로 포스터를 제작했다.

    '아서 세빌 경의 범죄'는 오스카 와일드 작가의 동명 단편소설이 원작으로 자신의 욕망과 마주한 남자의 이야기를 재해석했다. 세 가지 예언을 형상화한 세 개의 그림자와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져 들게 된 한 남자의 고뇌를 표현한 파도와 핏빛 자국이 눈길을 끈다.

    '다이얼'은 1960,70년대 서울 전화국을 배경으로 불통의 시대를 살았던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대극이다. 암울한 시대적 상황을 흙빛으로 표현해 한 장의 오래된 사진을 보는 듯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불러일으킨다.

    '오렌지 마들렌'은 기억을 잃고 파티쉐로 살아가는 알베르틴에게 푸드매거진 기자 로벤이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베이커리 취재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로맨스. 극의 중심을 담당하는 르투르베 베이커리를 파스텔 톤의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디어 파파, 마이 파이어맨'은 소방관 아빠와 래퍼 지망생인 딸이 서로를 이해해가며 가족애를 되찾게 되는 이야기다. 아빠와 딸의 관계를 비스듬하게 놓인 소방관 모자와 힙합 모자 일러스트로 표현했으며, "그 날 왜 구해준 사람이 우리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야"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한편, 2017년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의 '마리 퀴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돼 오는 12월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즌2의 '화이트 캐슬', '구내과 병원'은 다른 제작사와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