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재용, 北 어떤 관계자와 만날지는 아직 몰라”
  • ▲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상윤 기자
    ▲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상윤 기자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북한 평양에서 진행되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삼성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고, 삼성도 상당히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남북정상회담 때는 삼성이) 뭔가 남북관계가 획기적으로 전환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예상을 한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이는 삼성뿐 아니라 지금 외국의 다른 큰 대기업들도 대북투자에 상당한 관심들이 많다”고 이렇게 밝혔다.

    이어 “그래서 지금 문제는 우리가 사실 이것을(대북투자) 선제적으로, 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협 의원은 “지난 2000년 땐 현대그룹이 통신과 철도, 관광 등 7개 사업권을 합의한 바 있다. 아마 이번에도 우리 대기업 총수들의 방북에서도 이런 광범위한 경제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하지만 여당 국회의원의 '삼성 역할' 발언은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논란이 예상된다. 그렇잖아도 한국당은 "정부가 이번 평양정상회담에 기업 총수들에게 무리한 동행 요구를 통해 위험한 대북 투자 압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 북한에서 누구를 만나는지도 아직 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한다.

    이와 관련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겸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지난 16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이 경제계 특별인사로 북한 평양에 동행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한반도 신경제구상’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근 남북회담본부를 방문해 1시간 가량 방북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재계 인사들이 만날 북한 관계자는 아직 베일에 가려진 상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같은날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위치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재계 인사들이 만날 북한 인사’에 대해 “현재까지 확인이 안 됐다. 누구를 만나는지는 별도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