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여고 전체 남교사 48.7%, 제자 성희롱·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돼광주 남부서, 16일 가해 교사 2명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 ▲ 광주 D여고(사진 왼쪽). ⓒ뉴시스
    ▲ 광주 D여고(사진 왼쪽). ⓒ뉴시스
    경찰이 광주 사립 D여고의 성비위(性非違)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에 대한 가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교사가 당초 16명에서 19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D여고 전체 남교사 39명 중 48.7%에 달한다.

    16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광주 남부경찰서(서장 조상현)는 D여고 가해 교사로 지목된 16명에서 3명이 추가된 19명의 교사를 소환 조사하고 있다. 교사 3명에 대한 혐의는 경찰이 피해 학생들의 진술을 추가 확보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1일 광주 D여고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오랜 기간 상습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D여고는 전교생 86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였고 성희롱 피해 증언한 학생만 180여명에 달했다.

    당초 지목된 가해 교사는 11명이었다. 그러나 광주교육청이 D여고 전수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16명으로 늘어났다. 또 이날 3명의 교사가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D여고 전체 남교사 39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19명이 성비위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 이들은 모두 수업에서 배제됐다.

    이날 경찰은 해당 교사 19명 중 2명에 대해 학교에서 제자들을 성추행·성희롱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이 상습적으로 제자 속옷·신체 일부를 만지거나 외모 비하 발언 등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나머지 교사 17명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