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출두 "이재명씨가 8년간 관할한 분당경찰서 못믿겠다"… 서울 검찰에 고소 방침
  • ▲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스캔들 사건 당사지인 배우 김부선과 변호사 강용석이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 출석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준표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스캔들 사건 당사지인 배우 김부선과 변호사 강용석이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 출석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준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연인 관계 여부를 다투고 있는 배우 김부선이 새로운 '법률파트너'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출두했다.

    14일 오후 2시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강 변호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김부선은 "오늘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피고발인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며 "그동안 변호인 선임 문제나 조사 일정 등으로 경찰 관계자와 언론인 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경찰서를 홀로 찾아와 "변호인 없이 신문을 받지 않겠다"며 모종의 자료만 전달하고 귀가해 의문을 자아냈던 김부선은 '공언한대로' 약 3주일 만에 변호인과 함께 다시 나타나 이재명 지사와의 법적 공방을 이어갈 태세를 내비쳤다.

    그동안 변호인을 거치지 않고 기자들과 직접 문답을 나누며 자신의 입장을 밝혀왔던 김부선은 이날 간단한 질문을 드리겠다는 취재진의 부탁에 "자신의 대변인은 강 변호사"라며 "차후 모든 질의사항은 강 변호사에게 물어보라"고 마이크를 떠넘겼다.

    강용석 "서울 검찰에 소장 낼 것"

    김부선의 법률대리인으로서 첫 공식일정에 나선 강 변호사는 "피고발 사건에 대해서는 오늘 경찰 진술조사에 성실히 응할 생각이나, 바른미래당에서 이재명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선 참고인 신분이라 지금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분당경찰서는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관할했던 경찰서이고, 성남 지역의 경찰서와 이 지사와의 커넥션 등이 언론에 밝혀지기도 한 상황에서 저희가 공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차후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무고 등으로 고소하는 소장을 서울 소재 검찰청에 제출해 고소인으로서 당당히 조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바른미래당 특위는 "이 지사가 방송 토론회에 나와 김부선과의 관계를 부인하고, 자신의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사실 등을 부인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이 지사를 형사 고발한 바 있다.

    이에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은 같은달 공개석상에서 '여배우 스캔들'을 폭로한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부선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맞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