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회담 시작… GP 철수·비무장 지대 유해 발굴 등 회담 주제 놓고 추측만 무성
  • ▲ 13일 판문점에서 만난 엄창남 북한 육군 대좌와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이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3일 판문점에서 만난 엄창남 북한 육군 대좌와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이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13일 오전 10시부터 제40차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시작됐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남북 양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주제를 논의했는지, 회담 결과는 어떻게 나왔는지는 국방부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남북군사실무회담 개회 소식은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남북 군사실무회담에 한국 측은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을 수석대표로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이종주 통일부 남북회담 1과장이 대표로 나서고, 북측은 엄창남 육군 대좌, 김동일 육군 대좌, 리승혁 육군 상좌가 대표로 나온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방부 안팎에서는 GP 철수, 비무장 지대(DMZ) 지뢰 제거 및 공동 유해 발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을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흘러 나왔다. 오는 18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군사실무회담이므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를 집중적으로 논의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13일 정례 브리핑 이후 국방부는 “오늘 군사회담의 논의 주제나 결론 등은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알려왔다. 남북 간의 군사회담에는 이미 장성급 회담 등에서 큰 틀을 짜기 때문에 이를 실무적으로 이행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실무회담’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지적대로 남북 군사실무회담은 지난 6월과 7월에 가진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나온 내용을 구체화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따라서 이날 남북 군사실무회담은 ‘남북 간 우발적 무력충돌’을 방지한다는 원칙을 놓고 양측이 먼저 실행할 수 있는 조치를 가려내는 논의를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기에는 GP 철수나 DMZ 지뢰 제거뿐만 아니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긴장 완화 등과 같은 내용이 포함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