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각기관지, 미국인권단체 ‘인권재단(HRF)’의 ‘자유를 위한 USB 캠페인’ 맹비난
  • ▲ 美HRF가 진행 중인 '자유를 위한 USB드라이브' 캠페인의 대표 이미지.
    ▲ 美HRF가 진행 중인 '자유를 위한 USB드라이브' 캠페인의 대표 이미지. "조선인민의 원쑤 김정은의 아가리를 진실로 닥치게 하자"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플래시 드라이브 포 프리덤' 홈페이지 캡쳐.
    2016년 이후 드론에 USB드라이브를 실어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정보를 제공한 미국 인권단체를 향해 북한 정권이 맹비난을 퍼붓기 시작했다.

    세계 독재정권과 맞서 싸우는 美인권단체 ‘인권재단(Human Rights Foundation, 이하 HRF, 회장 개리 카스파로프)’은 12일 “최근 북한의 내각 기관지가 우리를 맹비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美HRF에 따르면 북한 내각 선전매체 ‘민주조선’은 지난 5일 HRF의 USB드라이브 북한 반입 캠페인을 맹비난했다고 한다. 이 주장은 곧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도 알려졌다고 한다. 北‘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의 한 음모론적 조직에서 최근 ‘자유를 위한 USB드라이브’라는 캠페인을 다른 조직들과의 협업을 통해 신설했다”면서 “이는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세력들의 음모론이 매우 중대한 시점에 이르렀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경기(驚氣)를 일으켰다고 한다.

    북한 매체는 “이 제국주의자들은 부르주아적 사상과 문화를 널리 퍼뜨려 북한 주민들의 주체성을 마비시키고, 궁극적으로는 북한의 내부적 붕괴를 일으키고자 한다”며 “하지만 북한 주민들의 이상과 사고를 무력화하고 사악한 계획을 달성하려는 제국주의자들의 공세는 절대 통할 수 없다”고 큰소리를 쳤다고 한다.
     
    北선전매체들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HRF 측은 “북한 내각의 주요 언론이며 북한 관료들이 매일 읽는 매체에서 우리를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저들이 ‘자유를 위한 USB드라이브’ 캠페인을 콕 집어 지목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했다. 북한이 정권 차원에서 기관지를 통해 ‘자유를 위한 USB드라이브’를 비난했다는 것은 그만큼 북한 정권이 이 캠페인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근거라는 주장이었다.

    美HRF “북한 반발은 우리 활동이 그만큼 위협이라는 증거”

    美HRF에 따르면, 지금까지 ‘자유를 위한 USB드라이브’ 캠페인에 사용한 USB드라이브는 7만 개가 넘으며, 여기에 대중문화, 뉴스, 각종 영상 콘텐츠 등을 담아 북한으로 보냈다고 한다. 여기에는 재단 회원과 후원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美HRF는 2016년 이후 ‘자유를 위한 USB드라이브’ 캠페인뿐만 아니라 탈북자들을 오슬로 자유포럼, 실리콘 밸리에 초청해 투자자와 기술전문가들을 연결해 주는 등 북한인권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동시에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정보를 보내는 사람과 단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美HRF의 이 같은 활동은 타임, BBC, CNN, 와이어드 매거진 MSNBC, 이코노미스트, PBS, 쿼츠닷컴, 폭스 뉴스, 더 글로브 앤 메일, 뉴욕포스트, PC 매거진, 가디언, 비즈니스 인사이더, USA투데이 등을 통해서도 소개된 바 있다. 美HRF는 2016년 8월 ‘자유를 위한 USB드라이브’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기 전 ‘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