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외면한 '편파'...김제동 시사토크 2% 굴욕

김어준·주진우 이어 지상파 '앵커'로... KBS1 '오늘밤 김제동' 2회만에 시청률 2.1%

임혜진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9.12 17:00:10
▲ 방송인 김제동(45)씨가 진행을 맡은 KBS 1TV '오늘밤 김제동' 프로그램 홍보 포스터.ⓒKBS 홈페이지 화면 캡처

시작부터 편향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KBS 1TV '오늘밤 김제동'이 방송 첫째날과 둘째날 2~3%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1일자 시청률 조사회사 TNMS 미디어 자료에 따르면, 10일 밤 11시 30분 방영된 '오늘밤 김제동'은 전국 3.1%, 수도권 2.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다음날인 11일 방송은 전국 2.1%, 수도권 1.8%를 기록, 하루 사이 전국·수도권 시청률 모두가 하락했다.

10일 밤 같은 시간대 방영된 KBS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전국 시청률 4.7%를,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은 전국 6.9% 시청률을 올렸고 비슷한 시각 방영된 JTBC드라마 '라이프'는 4.7%를 기록했다.

주요 시청 연령층으로는 50~60대가 많았지만, 그나마도 11일에는 이들 역시 이탈하며, 2%대까지 시청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방송인 김제동(45)씨.ⓒ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시청률은 차치하고...첫방부터 '정파성' 논란

'오늘밤 김제동'은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오늘의 이슈를 쉽고 재밌게 풀어나가는 색다른 포맷의 시사 토크쇼'를 표방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KBS 1TV에서 밤 11시 30분 방송된다. 라이브 토크쇼 형식으로, 방송 분량은 30분씩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제작 초기부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편향된 정치색을 드러내온 김제동 씨에게 공영방송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맡기는 데 대한 비판이었다. 김제동 씨의 정치이념이 여과없이 지상파 방송을 통해 전파되는 데 대한 우려였다. 

프로그램 공식 출범 전이던 지난달 KBS공영노조는 성명을 통해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좌편향 인사들이 KBS 주요 시사프로를 도맡더니 이번엔 뉴스 앵커에 개그맨 출신 김제동씨를 기용한다고 한다"며 "KBS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뉴스가 아닌 특정 진영 위주의 편파적 뉴스프로를 만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끝에 10일 베일을 벗은 '오늘밤 김제동' 첫회 방영 직후 '정파성 의혹'은 곧바로 제기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게스트로 출연해 서울시 메르스 대책을 이야기하고,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안'이라는 용어를 설명하는 등 첫 방송부터 정부·여당 정책 홍보색이 짙었다는 평이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와 패널들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 대응에 대해 비판조의 의견을 내놨다. 이들은 "당시 정보가 통제됨으로 인해 유언비어가 많이 퍼졌다. 수십일이 지날동안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시민들이 불안했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이번 서울시 능동 대응을 옹호하는 듯한 입장을 취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다르다. 박 시장은 최근 질병관리본부와 사전 협의없이 환자 동선 등 정보를 공개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시민들이 정보를 공개해야한다"는 의견과 "근거없는 혼란을 부추겨선 안된다"는 지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불거진 상황이다. 서울시는 사태를 잠재우기 위해 11일 "앞으로 메르스 회의 생중계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박 시장이 발언할 동안 방송 화면에는 'LIVE 실시간 댓글'이라는 제목으로 시청자들의 반응이 올라왔다. 대부분 '정부가 잘 대처하고 있다, '첫회부터 서울시장 등장', '시장님 반갑습니다' 등의 호응이었다. 비판적인 시민들의 목소리는 볼 수 없었다.
▲ 방송인 김어준(50)씨.ⓒ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논란 끝 폐지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와 닮은꼴?

'오늘밤 김제동'은 지난 7월 종영한 SBS 시사토크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와 여러모로 닮은꼴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나는 꼼수다' 출신 멤버 김어준 씨가 진행을 맡았던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지난해 11월 파일럿 방송으로 출발해 올해 1월 정규 편성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인터뷰에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인터뷰까지, 그간의 시사교양 프로와는 다른 방식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으나 지난 3월 '정봉주 전 성추행 의혹'편을 방영하며 편파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외에도 특정 정당에 유리 또는 불리한 형식으로 방송을 진행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 끝에 결국 지난 7월 종영했다.

유사한 성격의 프로그램은 MBC에도 있다. '나꼼수' 출신 주진우 기자가 MC를 맡고 있는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다. 올해 2월 편성됐다. 방송인 김제동, 김어준, 주진우 기자의 공통점은 모두 일각에서 '화이트 리스트'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을 놓고 올해 초 국민의당 장진영 최고위원은 "공정성이 생명인 시사 프로에, 출연자도 아니고 중립을 지켜야 할 진행자로 노골적인 친정부 인사가 등용된 예는 예전에도 없던 일"이라며 "방송 공정성을 확보한다는데 이게 공정한 것인가"라며 진행자 교체를 촉구한 바 있다.

현재 네이버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에 '오늘밤 김제동'을 검색 결과에는 시청자들의 각종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공영방송에 저런자를 사회자로 내보내서 뭔 선전선동할려고 하는가?? 시사프로면 지식있고 중립지키는 사람이 사회자로 해야되는거아닌가?(d588****)",  "김어준, 주진우, 김제동 착한 화이트리스트라니까요!(radi****)", "기껏 수신료 받아챙겨서 만드는 프로그램이 이런 겁니까? 이 프로는 누굴 위해서 만든 프로인지 모르겠군요(lic1****)", "문정부에 아부할려고 애쓴다(pkhs****)", "세금 아까우니 이런방송할꺼면 시청료 돌려주길(my9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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