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北 비핵화 없으면 '남북관계 개선' 어려워"

"1년 이내 비핵화는 김정은이 한 말… 김정은, 말만 하지 말고 행동 보여야"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9.11 16:18:49
▲ 지난 10일 美워싱턴 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열린 연방주의자 소사이어티 토론회에서 연설하는 존 볼턴 美백악관 NSC 보좌관. ⓒ美공영 C-SPAN 중계영상 캡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김정은의 비핵화 약속은 말만으로는 불충분하므로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열린 연방주의자 협회 토론회에서 연설을 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볼턴 보좌관은 “북한에게 기대하고 있는, 의미있는 비핵화 조치는 구체적으로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는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저는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무엇인지 규정하기 보다는 싱가포르 美北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이 한 비핵화 약속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확실하게 이행하는 행동을 보여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美北정상회담에서 말한 “북한이 약속한 대로 비핵화를 하면 차원이 다른 삶이 펼쳐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언급하며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는 지금 상황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삶을 제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1년 이내 북한 비핵화”라는 말이 누구 입에서 나온 것인지도 설명했다고 한다. 지난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은 “2년 이내에 비핵화를 할 수 있다”고 밝히자 문재인 대통령이 “2년 말고 1년 이내에 비핵화를 하는 게 어떻냐”고 되묻자 “그럼 1년 이내에 비핵화를 이루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볼턴 “남북관계 개선 추구하는 한국 이해하지만 비핵화 없이는 어려워”

그는 “북한이 1년보다 더 빨리 비핵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1년 걸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면서 “미국은 여전히 북한 비핵화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볼턴 보좌관은 또한 제2차 美北정상회담과 관련해 “올해 안에 열릴 가능성은 분명 있다”면서도 “그러나 김정은이 한국 대북특사들에게 한 말로 보면, 그가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므로, 이를 계기로 한 美北정상회담은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볼턴 보좌관은 이와 함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는 매주 두 차례 전화통화를 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와는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대북정책 공조에 균열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그는 그러면서도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특별히 우선순위에 놓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하지 않는 가운데서는 남북관계가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 한국 정부의 대북공조 균열 시도에 대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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