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 쿠데타 지원하려 했다"

NYT 보도에 마두로 정권 美비난…냉전 시절 美의 중남미 정권 전복 공작 떠올려

김철주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9.10 18:40:28
▲ 지난 5월 20일(현지 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美뉴욕타임스는 지난 8일(현지 시간) 익명의 美정부 관계자들과 전직 베네수엘라 군 사령관을 인용해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군 장교들과 비밀리에 회동을 가졌지만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美CNN은 관련 보도에서 “美관료들과 베네수엘라 군 관계자 간의 회동은 2017년 여러 차례 있었지만 미국 측이 쿠테타를 모의한 장교들에게 어떠한 지원도 해주지 않아 결국 계획이 무산되었다”고 전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10일(현지시간)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이 ‘우리는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개입 계획과 군사 음모 지지를 비난한다’는 트윗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2017년 8월 베네수엘라를 침공하는 게 가능하냐고 참모들에게 문의했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 그는 베네수엘라를 향해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 8월 4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이 연설할 때 발생한 드론 공격 또한 미국의 군사적 개입설에 힘을 실었다. 당시 마두로는 무사했지만 행사장에 있던 군인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마두로는 드론 공격에 배후에 미국과 콜롬비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존 볼턴 美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은 베네수엘라 내정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마두로 정권은 우고 차베스를 이어 받은 정권답게 국가 경제가 무너졌음에도 계속 포퓰리즘 정책을 펴고 있다. 세계 최대의 석유 매장량을 갖고 있는 베네수엘라임에도 국민들은 생존을 위해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브라질 등 주변국으로 탈출하고 있다.

마두로 정권은 그러나 현재 베네수엘라가 겪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미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미국이 쿠데타 시도를 지원하려 했다는 설은 마두로의 주장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냉전 시절 미국이 중남미 국가의 내정에 개입한 사실이 있는 것도 “트럼프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쿠데타를 지원하려 했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


미국은 1961년 4월 피델 카스트로 정권을 쓰러뜨리려 쿠바 망명자들을 동원해 피그스만 침공을 시도했다. 1973년에는 칠레에서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아옌데 정권을 전복하는데 개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0년대에는 레이건 정부가 니카라과의 우파 반군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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