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확진자와 함께 비즈니스석 탑승" 통보… "실제로는 이코노미석 탑승" 착오
  • ▲ 9일 오전 메르스 확진 환자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연합뉴스
    ▲ 9일 오전 메르스 확진 환자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가 10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밀접접촉자 수를 기존 22명에서 21명으로 정정했다. 최초 확진자 한국인 남성 A(61)씨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B씨가 밀접접촉자로 분류하는 국제 기준에 해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서다.

    질본에 따르면 항공사에서 ‘B씨가 확진자 A씨와 같은 비즈니스석에 탑승했다'고 통보했는데, B씨는 비즈니스석에 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본은 “B씨가 당초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좌석 업그레이드를 신청했는데, 실제로는 이코노미석에 탑승했다"며 “B씨도 비즈니스석 이용 사실을 부인했다"고 했다. 항공사 착오 탓에 B씨를 밀접접촉자로 구분했다는 설명이다. 

    환자 접촉했거나 2m 이내에 있었던 사람

    밀접접촉자는 환자와 2m 이내에서 접촉하거나 침, 가래 등 메르스를 전파시킬 수 있는 환자 분비물과 접촉한 사람을 말한다. 항공기의 경우 국제적 기준에 따라 환자 기준 앞 3열, 뒤 3열 승객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한다. 이에 따라 B씨는 밀접접촉자에서 제외되면서 자택격리에서 벗어나게 됐다. 다만 A씨와 같은 비행기를 탔기 때문에 일상접촉자로 분류된다.

    보건당국이 A씨의 입국 후 동선을 파악해 발표한 밀접접촉자는 A씨 좌석 앞뒤 3열에 앉은 9명, 항공기 승무원 3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가족 1명,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리무진 택시 기사 1명, 메르스 환자의 휠체어를 밀어준 도우미 1명 등 총 21명이다.

    앞서 A씨는 6일 오후 10시35분 아랍에미레이트항공(EK860편)으로 쿠웨이트를 출발해 7일 새벽 1시10분 두바이를 경유했고, 아랍에미레이트항공(EK322편)으로 7일 오후 4시51분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한편 정부는 메르스 감염을 막기 위해 매일 일상 접촉자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등 능동감시를 하기로 했다. 능동감시 대상자는 보건당국으로부터 하루 2번 전화 문진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