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후 2시 이 총리주재 '메르스 관계 장관회의'
  • ▲ 국내에서 3년만에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격리병실이 통제되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하고 7일 귀국한 메르스 확진자 A씨(61세, 남)는 입국 직후 발열과 가래 등 메르스 증상을 보여 삼성서울병원을 경유해 현재 서울대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 뉴시스
    ▲ 국내에서 3년만에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격리병실이 통제되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하고 7일 귀국한 메르스 확진자 A씨(61세, 남)는 입국 직후 발열과 가래 등 메르스 증상을 보여 삼성서울병원을 경유해 현재 서울대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 뉴시스
    3년 만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정치권에서 일제히 메르스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초동대응이 중요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진 환자가 3년만에 발생했다. 무엇보다 초기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해당 환자와 함께 있었던 접촉자들을 정확히 파악해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제안했다.

    이어 "추석을 보름 앞두고 있다. 추석 성묘부터 민족대이동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초기 확산 방지가 더더욱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컨트롤타워인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초기 대응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원활한 협력체계와 정보공유로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 한다"면서 "메르스는 국내 관광산업을 비롯해 내수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양수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8일 "2015년 나라 전체가 메르스 공포에 떨었다. 이로인해 질병관리본부가 차관급으로 격상되고 메르스 등 신, 변종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체계가 마련됐다"면서도 "하지만 안심하거나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메르스 감염 후 길게는 14일가량 잠복기가 진행될 수 있다"면서 "정부는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신속하게 공개하고 보건당국과 관련 병원은 준비된 메르스 감염차단 메뉴얼에 따라 행동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현재 서울대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며 "메르스는 초기 대응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9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 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자 격리 상황 △기관별 대응상황을 점검 △메르스 확산 방지 등을 두고 논의를 진행한다.

    이 회의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노형욱 국무 2차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진희선 서울시 부시장이 참석한다.

    또 메르스 환자 주치의인 서울대병원 김남중 감염내과 교수 및 민간 전문가인 분당서울대병원 김홍빈 교수와 한림대 이재갑 교수도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