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대북특사 방북때와는 달리 美와는 정의용-볼튼 통화로…靑 "미국 방문 계획은 협의중"
  • 지난 5일 방북한 대북특사단이 고려호텔 38층에서 북한 관계자들과 오찬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 지난 5일 방북한 대북특사단이 고려호텔 38층에서 북한 관계자들과 오찬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각각 중국과 일본에 특사로 파견, 지난 5일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정 실장은 오는 8일 중국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와 면담을 할 예정이고, 서훈 원장은 1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예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사단의 방북과 관련해 러시아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정의용 실장이 러시아 안보회의 서기와 통화할 예정으로 안다"며 "미국 방문 문제 역시 일정을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와 별도로 다음주 월요일(오는 10일)에 또 존 볼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5일 정의용 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대북 특사단을 구성해 평양으로 파견, 북한 김정은과 만나 비핵화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 실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미 70년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길 바란다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 발언이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한 것이라 보고 있다.

    청와대가 이처럼 정의용 실장·서훈 원장을 중국과 일본에 각각 보낸 것은 지난 3월 대북 특사가 방북할 때와 같은 수순으로 보인다. 다만 당시에는 정의용 특사와 서훈 국정원장이 미국을 먼저 방문했는데, 이번에는 미국 방문 전 정의용 실장과 존 볼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전화 통화가 먼저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