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6.13 선거 직후 79%→ 49%, 석달만에 30%p나 빠져 "경제난이 주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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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49%을 기록하며 또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 압승 직후 기록했던 79%에서, 석달도 안돼 30%p나 추락한 것이다. 

    한국갤럽은 지난 4~6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표본오차 ±3.1%p)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49%, 부정평가는 42%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4%p 추락한 반면, 부정률은 4%p 상승한 수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에서 긍정 61%, 부정 29%로 긍정률이 대체적으로 높았다. 30대 역시 62%·34%로 비슷한 반응이었다. 40대로 접어들면서 54%·40%로 긍정률과 부정률의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어 50대부터 38%·53%, 60대 39%·49%로 부정이 긍정을 앞섰다.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은 '경제'였다. 부정평가를 선택한 응답자 중 41%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을 꼽았다. 이어 '대북 관계·친북 성향'이 8%, '최저임금 인상'(7%), '일자리 문제, 고용 부족'(6%), '과도한 복지'(4%)등이 뒤를 이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대북 관계개선이 16%로 가장 높았다. '대북·안보 정책'(11%), '최선을 다함'(10%), 서민을 위한 노력(9%), 소통공감능력(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정당별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1%p 올라 41%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12%, 정의당 12%, 바른미래당 9%, 민주평화당 1% 등으로 확인됐다. 무당층은 25%였다. 한국당과 정의당, 평화당 지지율은 변화가 없었고, 바른미래당 지지율만 지난주 대비 2%p 오른 것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국정 지지율이 발표된 이후 브리핑을 갖고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