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총회 때 한미정상회담…靑 "한미정상회담은 '추진 중'" vs 백악관 "두 정상이 별도 만남을 '합의'"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는 모습.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는 모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밤 9시부터 50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유엔총회 때 만나기로 논의한 가운데, 청와대와 미국 백악관이 약간 궤가 다른 입장을 밝혀 여론의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통화를 통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한 ‘9·5 대북 특사단 파견’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날 것이라고 한 것 역시 전화 통화 과정에서 오고간 대화의 일환이다.

    두 정상의 통화 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직접 만나서 한반도 문제 관련 향후 전략과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의겸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며 “현재 추진 중”이라는 설명을 더했다.

    하지만 백악관의 발표는 김의겸 대변인 설명과 궤가 살짝 달랐다. 백악관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미 정상이 별로로 만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는 유엔총회 때 한미 정상간 회담이 열린다는 얘기다. "추진 중"이라고 밝힌 청와대 입장보다 더 나아간 발표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김의겸 대변인은 5일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계기 만남 관련) 확약된 것인지 제가 자신이 없었다”며 “(이를) 백악관에서는 ‘확정된 사실’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