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야금 예능보유자 문재숙.ⓒ경기도문화의전당
    ▲ 가야금 예능보유자 문재숙.ⓒ경기도문화의전당
    세계가 인정하는 국보급 8인이 한자리에서 만난다.

    경기도립국악단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더 킹 콘서트(The King Concert)'를 연다.

    경기도립국악단은 "경기천년을 기념하며 유네스코에 등재돼 있는 프로그램뿐 아니라 앞으로 우리 문화를 유네스코에 등재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개인신청 등 다양한 합류로 함께하게 된 300명의 일반인들이 그 염원을 담아 최근 유네스코에 등재된 아리랑 대국민 합창을 선보인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재는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각국의 무형유산을 등재하는 제도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종묘제례악, 판소리, 남사당놀이, 가곡, 농악 등 19개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등재돼 있다.

    첫 무대는 '피리의 전설' 정재국 명인이 영산회상의 '상령산'을 선보인다. 정재국은 오랜 시간 국립국악원에서 활동하며 많은 제자를 배출했다. '상령산'은 영산회상의 첫 번째 곡으로, 느린 장단 안에서 연주자의 기량과 해석에 따라 잔가락을 덧붙이거나 덜어낸다.

    두 번째 곡은 2001년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재에 한국 최초로 등재된 '종묘제례악'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보유자 최충웅 명인과 전통가곡의 대명사 이동규 악장, 팔일무의 염원을 담아내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보존회 일무 이수자 (사)아악일무보존회가 함께한다. 
  • ▲ 경기도립국악단 신춘음악회 제례악.ⓒ경기도문화의전당
    ▲ 경기도립국악단 신춘음악회 제례악.ⓒ경기도문화의전당
    세 번째 무대는 천사금(1004명의 가야금단)의 창시자 문재숙 명인의 '김죽파류 가야금산조'이다. 문 명인은 지난해 1968명의 가야금 연주자들과 함께 '아리랑,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을 연주하며 최다(1968명) 연주로 기네스북에 도전한 바 있다.

    이어 평창패럴림픽 폐막식에서 우리의 소리를 알린 이춘희 명창이 들려준다. 현재까지 유네스코에 등재돼 있지는 않지만, 이미 경기도립국악단의 근간이자 경기소리를 중심인 경기민요를 열창한다.

    다섯 번째 무대는 우리시대 최고의 소리꾼 안숙선 명창이 '심청가' 中 황성 올라가는 대목 '방아타령'을 국악관현악과 함께 꾸민다. 걸쭉한 남도소리를 통해 심봉사의 애절한 부성애(父性愛)를 보여줄 예정이다. 

    여섯 번째로 시대를 초월한 예능인 남사당패 남기문이 경기도립국악단의 사물놀이협주곡 '상쇠'를 연주한다. 이번 무대는 남사당패의 협연으로, 현대판 예능인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놀이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

    마지막 무대는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국민대합창 아리랑이 장식한다. 본조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을 엮었으며 명창들과 국민들이 서로 소리를 주고 받으며,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구전으로 전해진 소리, 아리랑이 울려 퍼진다.
  • ▲ 경기도립국악단 신춘음악회 제례악.ⓒ경기도문화의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