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中기업 시제트, 홍콩기업 zm국제회사 등 벤츠 S클래스 방탄차량 미국, 중국 거쳐 北에 수출”
  • ▲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판문점에 나타난 김정은의 벤츠. S600 마이바흐 풀먼가드 버전으로 추정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판문점에 나타난 김정은의 벤츠. S600 마이바흐 풀먼가드 버전으로 추정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수출이 금지된 방탄차량을 판매한 중국 기업과 홍콩 기업, 중국인이 美정부의 독자제재 대상에 올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5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美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4일(현지시간) 연방관보에 중국인 ‘마위눙’, 중국 기업 ‘시제트 회사’, 홍콩 기업 ‘ZM 국제회사’를 대북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전했다. 美상무부는 “해당 기업과 개인은 미국산 방탄 차량들을 북한으로 우회 수출, 불법을 저질렀다”면서 “제재 명단에 오른 개인과 기업들은 앞으로 미국과 무역거래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이번에 美상무부 제재 대상에 오른 기업과 인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위원회에서도 과거 제재 위반 사실을 지목했다고 한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가 2016년 3월 공개한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2015년 10월 北열병식에 등장한 벤츠 차량은 유럽에서 제조된 것으로 이후 미국에서 방탄 시설을 장착한 뒤 중국을 거쳐 북한에 반입됐다고 한다. 中‘시제트 회사’와 홍콩 ‘ZM 국제회사’, ‘마위눙’이 이 작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美상무부의 설명이었다고.

    美상무부 산업보안국은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北주민에게 제공하는 식품·의약품’을 제외하고는 북한에 수출하는 모든 품목에 대해 사전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설령 인도주의적 목적이라고 해도 의료 장비는 수출허가를 받아야 된다. 사치품이나 무기로 전용될 수 있는 품목,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품목은 북한수출 자체가 금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