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美국무부, 靑의 대북특사 파견 관련 답변…FFVD 달성이 최우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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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시 여기에 문제가 있는 건가?" 지난 5월 오하이오州 집회 당시 트럼프 美대통령. ⓒ연합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청와대가 지난 8월 31일 대북특사 파견계획을 밝힌 데 대해 美국무부가 “남북관계 개선은 북한 비핵화 진전과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일 “한국 정부의 대북특사 파견 계획와 3차 남북정상회담 추진이 美北 비핵화 협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느냐”고 美국무부에 질문했더니 이 같은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美국무부 측은 “문재인 대통령도 과거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 핵개발 문제 해결은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이 지난 7월 아시아 순방 중에 분명히 밝힌 것 같이, 김정은이 동의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려면 (한국 또한) 북한에 대한 외교적·경제적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존 볼턴 美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 8월 5일 남북협상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고 추가 협상이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 이는 남북한에게 중요한 것이지 미국의 정책 우선순위는 아니며, 미국에게는 비핵화가 최우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美국무부가 문재인 정부의 ‘비핵화-남북관계 개선 분리 정책’에 대해 “두 가지는 분리해서 다뤄서는 안 된다”는 논평을 거듭 내놓는 것을 두고 한국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청와대는 오는 9월 5일 북한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특사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특사는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주요 주제로 남북관계 발전, 평화정착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