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율이 문제가 아니다”는 지적 대두‘스스로 거기까지인 무리’[自限黨]의 해산이 답이란다
  • 李 竹 / 時事論評家

      =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명시적으로 청탁한 적은 없지만 ‘묵시적 청탁’은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 이건 아무개 일간지 기사의 일부다. 
      이에 더하여 적지 않은 국민들은 “뇌물로 받은 엄청난 돈은 어디에 있느냐? 혹시 그 좁은 가슴 속에 품고 다니는 건 아닌가?”하는 순진한 반문도 던지고들 있단다. 

      하여튼 경기도 의왕시의 ‘구치 아파트 503호 여인네’에게 25년이라는 거의 반영구적(半永久的)인 입주권이 주어졌다. 이와 관련해서 이 나라 국민들에게 역사 공부까지 시켜준 지엄하신 판사님들이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고 있단다. 
      어련하시겠는가. 예비고사·학력고사·수능시험 성적 상위 1% 안에 드시는 화려한 성적들을 갖고 계시니 무언들 못하겠는가. 그 옛날 이 땅의 황제를 꿈꾸던 애꾸눈 중님의 ‘관심법’(觀心法) 존재를 다시금 일깨워주셨다고 여기저기서 탄성이 메아리치고 있다. 
      이렇듯 국민들이 ‘미필적 고의’(未必的 故意)에 의한 역사공부까지 하게끔 커다란 공적(功績)을 쌓으신 ‘넉넉한 어깨의 신사 분’이 계시다. 그를 존경해 모시는 양반네들은 ‘싸나이’라고 한단다. 그리고...

      “태극기 집회에 참가한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체제 수호’라고 답한 사람이 86.1%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권’[70.6%]이라고 답한 사람보다 많았다. 문재인 정부 정책 등에 반대해서 참가한다는 사람[52.7%]도 많았다...” 아무개 일간지의 일방적인 여론조사 결과란다. 
      그 여인네를 구출할 마음은 크게 없다손 치더라도 이 나라의 형편이 무지 걱정돼서라는 거다.
      그 조사를 믿던 그 조사에 속던, 어쨌거나 8월의 땡볕에 이 나라의 아줌씨 아저씨들을 구름떼처럼 아스팔트로 내모는 데도 큰 뒷받침을 하셨다. 

      그 ‘넉넉한 어깨의 싸나이’가 다시 몸을 풀고 계시다고 한다. 불과 몇 개월 전에 쌓았던 혁혁한 ‘부역(附逆)질 주도의 화려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 이른바 ‘보수’의 공개적인 ‘보스’가 되지 못하고 영광스런 ‘적폐(積弊)의 끝자락’에서 은인자중(隱忍自重)해 오셨다. 그러더니 드디어...

      = 야권 곳곳에서 정계 개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앞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보수 진영의 임시 분할 체제를 끝내겠다”고 한데 이어 김무성 의원은 ‘공화주의’ 담론을 꺼내 들었다. 공화주의는 한국당에 뿌리를 둔 바른정당[現바른미래당]의 핵심 가치였다... =

      오랜 춘곤증으로 근질근질하던 차에 활짝 기지개를 켜고 ‘스스로 거기까지인 무리’[自限黨]의 공식적인 두목이 되고자 한단다. 그 겨울 광화문(光火門)의 ‘촛불’과 마음을 같이 했던 기억을 스스로 되살려, 불씨[火]를 집히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공화주의(共火主義)!” 그저 말만 들어도 그 ‘촛불’들이 반색을 할 것이다. 그런데...

      = 국가보훈처가 재향군인회, 고엽제전우회, 특수임무유공자회 등 정부 지원을 받는 14개 공법단체의 장(長)이나 간부 또는 소속회원들이 정치 집회에 참여할 경우 처벌하는 입법을 추진 중이다... =

      그나마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가리지 않고 이 나라 수도 한복판에서 너울거리던 태극기마저 ‘촛불’에 태우려는 속셈이라고들 한다. 물론 이에 대해, “거리에서 태극기를 들었다고 깜빵에 보낼 거면, 그 ‘촛불’ 든 애들은 ‘방화 미수범’으로 다스리는 게 맞다”는 비명이 들리긴 한다. 
      하여간 적지 않은 국민들이 엄청 안타까워한다. 그 ‘더불어 불’[共火]까지 그 ‘속셈’에 힘을 보태는 건 아닌지 근심 가득 찬 새가슴으로... 

      “이제 ‘정이당’에도 한참 못 미치는, 그 무슨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정당 지지율’이란 것이 그나마 반 토막이 나는 게 아냐?”는 목소리는 아예 잦아들고 있단다. 
      그 대신에, ‘스스로 거기까지인 무리’[自限黨]가 듣던 지 말 던지 “아예 스스로 깨지는 게 이 나라와 국민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지름길이다!”는 고함이 들려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태극기 들기’만을 굳이 고집하지 않더라도 ‘대한민국 체제 수호라고 답한 사람’들과 뜻을 같이하는 ‘스스로 거기까지인 뺏지’들이 얼른 그 무리를 깨쳐버린다면, 아니 뛰쳐나오기만 해도 큰 박수를 받을 만하다는 말들이 돌아다닌다. 

      누군가는 비 맞은 중마냥 중얼거린다고...
      “다음 선거에서 분명히 ‘뺏지’를 또 달게 될 거다. 어떤 내기를 해도 좋다!”
    <이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