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2017년 수출액 6억 4383만 달러… 전년보다 55.5% 줄어"
  • ▲ 北함경북도 무산 광산의 모습. 북한은 자원개발에 중국자본을 끌어들이고 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北함경북도 무산 광산의 모습. 북한은 자원개발에 중국자본을 끌어들이고 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로 2017년 북한의 대중 광물 수출과 수입이 전년 대비 반 토막이 났다고 한다. 그러나 철광석 수출은 오히려 39%나 증가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 따르면, 2017년 북한의 대중 광물 수출은 6억 4,383만 달러, 중국에서의 수입은 7,434만 달러로 2016년에 비해 각각 55.5% 감소했다고 한다. 북한의 대중 석탄수출액 또한 4억 174만 달러 상당으로 2016년에 비해 66%나 감소했다고 한다.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는 북한의 대중국 광물 수출이 대폭 줄어든 것에 대해 “2016년 11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21호에 따라 북한산 석탄 수출을 제한한 조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2018년 1분기 북한의 대중국 광물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4%나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급감하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한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또한 지난 24일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이는 자료를 발표했다. 중국의 북한 직접투자액 감소다. KOTRA 선양 무역관이 中상무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12년 1억 346만 달러에 달했던 중국의 북한 직접투자는 2016년 2,844만 달러 수준, 80% 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KOTRA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북한에 투자한 광산은 주로 금, 석탄, 철광석, 몰리브덴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주로 합작보다는 합영 방식의 투자 형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2007년부터 2014년 사이 16개 중국기업이 북한 측과 함께 금, 철 등의 자원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KOTRA의 보고서를 보면 중국 측은 북한 광물자원 가운데서도 특히 금, 철광석, 그리고 몰리브덴과 같은 희토류를 캐내는 데 관심이 높아 보인다. 2017년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철광석이 1억 257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39% 가량 늘어난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