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당선 후 첫 최고委서...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 親文인사로 채워
  •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지도부가 27일 강력한 장기 집권 계획 수립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선 후 첫 공식 최고위원회의에 나와 "'민주정부 20년 집권 플랜 TF'를 준비해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 현황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혁신과 소통으로 시대적 과제, 국민의 명령을 완수하겠다"며 "문재인 정부 2년 차 국정운영의 공동책임자로서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는 주요 당직에 친문(親 문재인 대통령) 성향 인사들을 다수 포진시켰다. 비서실장에 참여정부 출신 김성환 의원을 임명하고 정책위의장에 열린우리당 소속이었던 김태년 의원을 유임키로 했다. 신임 수석대변인에는 홍익표 의원, 대변인에 문 대통령과 같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 이재정 의원을 임명했다. 당내에서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이들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당·정·청 협력을 보다 강화시켜 나가겠다"며 "이번 주에 가능한 한 고위 당정청 협의를 공개적으로 갖겠다"고 말했다.

    취임 후 제1과제로는 '민생경제 연석회의'를 꼽았다. 그는 "기업, 노동자, 정부,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회의체를 구성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뒷받침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 성장을 함께 이끌어가도록 민생을 챙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與 최고위원들도 "문 대통령 적극 돕겠다" 한목소리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 등 민주당 신임 최고위원들도 일제히 '문 대통령'을 언급하며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성공을 위한 뒷받침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도 '친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한 바 있다. 향후 친문계 홍영표 원내대표가 당을 이끌어나가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소득주도성장을 비롯한 여러 정책들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지지가 더 필요한데, 그것을 얻어나가는 과정을 당에서 주도해야 한다"며 "저도 지도부 일원으로서 누구보다 열심히 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때 전국을 다니며 들은 얘기는 반드시 문재인정부를 성공시키라는 것이었다"면서 "국민의 명령과도 같다. 국민의 명령과 당원의 명령을 잘 받들어 최고위원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5월 미북회담이 좌초위기에 빠졌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며 양측 간에 불신의 골을 메움으로 다시 가능했고, 그 결과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9월 1일 당정청 전원회의… "현안·소통 자리 만들 것"

    민주당은 내달 1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국무위원·수석들과 함께 당·정·청 전원회의체 형식의 만남을 갖고 국정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1일 의원들 워크숍 후 (다음날인 1일) 청와대로 가서 오찬이 예정되어 있는데, 전 국무위원과 청와대 수석이 동석해 사실상 당정청 간에 현안 소통 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