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20년 연속 집권 위해 당 현대화"... 최고위원에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
  •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당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당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이해찬 당대표를 비롯한 차기 지도부를 선출했다. 임기 2년인 이해찬 신임 대표는 오는 2020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최고위원에는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 후보 등 5명이 당선됐다.

    노웅래 민주당 전대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7시 25분 개표 완료 후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당대표 선거 총 득표율은 1위에 이해찬 후 (42.88%), 2위 송영길 후보(30.73%), 3위 김진표 후보(26.39%)로 나타났다.

    이날 실시된 전국 1만5000명 대의원 현장투표(45%)와 앞서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71만명 권리당원 ARS 투표(40%), 전화여론조사(국민 10%·일반당원 5%)를 합산해 선출한 결과다.

    이해찬 신임 당대표는 행사장을 가득 메운 1만 2,000여명 대의원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등장했다.

    그는 수락연설에서 "민주정부 20년 연속 집권을 위한 당 현대화 작업도 시작하겠다"면서 "사심 없는 당 운영으로 계파 논쟁, 완전히 불식시키겠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상향식 공천, 예측 가능한 시스템 공천으로 2020년 총선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고맙다. 여러분의 결정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촛불혁명의 현장을 지키고 정권교체와 지방선거 압승까지 완벽한 승리를 거둔 추미애 대표님을 비롯한 지도부 여러분. 수고 많으셨다"고 밝혔다.

    이어 "일하는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 강한 민주당으로 역사적 책임을 완수하겠다"며 "적폐를 청산하고 사회개혁을 이뤄 촛불혁명의 위대한 정신을 발전시키자"고 했다.  

    이 신임 대표는 앞서 정견발표에선 스스로를 "수구세력과 보수언론이 가장 불편해하는 사람"이라고 칭하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당이 안 보인다는 말은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또 "아무리 좋은 정책도 수구세력이 집권하면 다 허물어진다"며 그간 주창했던 '민주당 20년 집권론'에 방점을 찍었다.

    이날 전대엔 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 자리인 만큼 청와대 한병도 정무수석과 각 부처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여권 주요 인사들도 자리했다.
     
    이 대표 당선으로 임기를 마치는 추미애 대표는 축사에서 "입추가 왔고 추미애는 떠난다. 지난 2년은 제 인생에 가장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대표 퇴임 후) 어떤 소임을 받든 외풍을 막아내는 추풍(秋風)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당대표 선거에 낙선한 송영길·김진표 의원도 이날 선거 종료를 끝으로 본래의 의원 정치활동에 돌아가게 됐다.

    한편 이날 전대에서는 당 지도부 선출에 앞서 촛불혁명과 판문점선언, 한반도 신경제지도, 혁신성장 등을 반영한 강령·당헌 개정안이 만장일치로 최종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