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비핵화 비협조 때문" 트위터 통해 알려... 김정은에겐 '안부' 재개 여지 남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방북을 취소했다고 24일(현지 시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방북 계획을 밝히고 하루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 소식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에 대해 우리가 충분한 진전을 만들기 어려울 것으로 느껴졌다"고 했다. 

    방북 취소 결정은 중국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문제 때문에 북한 비핵화 과정을 전처럼 돕는다고 믿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회담 재개의 여지는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가까운 장래에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의 다음 방북은 '미중 무역관계가 해결된 뒤'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또 "김정은 위원장과 곧 만나길 기대한다"고 했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고 싶다"는 말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할 때도 말미에 재개 여지를 남겨뒀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4차 방북 소식을 알렸다.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로 임명된 스티브 비건(55) 포드자동차 부회장과 동행한다는 설명도 했다. 

    방북 취소 결정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북핵 위협이 끝났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극적인 변화"라고 평가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뜻밖의 발표"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일정을 취소한 것은 두 번째다.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5월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통해 회담 취소 사실을 알렸다. 그는 당시 "최근 당신들의 발언에 나타난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인 적대감을 고려할 때 애석하게도 지금 시점에서 회담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북미 실무대화가 재개됐고, 싱가포르 회담은 예정대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