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38노스, "정권수립일 앞둔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 일대 위성사진 분석 결과"
  • ▲ 지난 8월 12일 상업용 인공위성이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 일대를 찍은 사진. 중앙의 자잘한 사각형은 모두 열병식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먹고 자는 텐트다. ⓒ美38노스 관련 보고서 화면캡쳐.
    ▲ 지난 8월 12일 상업용 인공위성이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 일대를 찍은 사진. 중앙의 자잘한 사각형은 모두 열병식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먹고 자는 텐트다. ⓒ美38노스 관련 보고서 화면캡쳐.
    북한 당국이 주민들과 군인들을 동원해 준비 중인 9월 9일 정권수립 기념일 열병식 규모가 지난 2월 북한군 창건 기념 열병식 때보다 규모가 커 보인다고 美북한전문사이트 ‘38노스’가 22일 밝혔다.

    美38노스는 “최근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을 촬영한 민간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은 오는 9월 9일 정권수립 기념일을 대비해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현재 열병식을 연습 중인 인원 규모를 최소한으로 잡아도 지난 2월 인민군 창건 70주년 기념일 열병식 때보다 더 많아 보인다”고 밝혔다. 

    美38노스는 “북한 당국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첫 모습은 지난 7월에 나타났으며, 열병식 때 선보일 집단체조를 연습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지난 8월 12일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美38노스는 당시 미림 비행장에는 500여 대의 트럭과 함께 헬리포트 인근에 6개 집단으로 나뉘어 행진을 하는 군인들과 작은 천막으로 가득 찬 텐트촌 등을 포착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동시에 북한의 과거 열병식 준비 때를 떠올려 볼 때 미림 비행장의 격납고에 탄도미사일과 무인기(UAV), 전차, 대형 야포 등 군사용 장비들이 보관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美38노스는 “현재 포착된 격납고 수는 지난 2월 인민군 창건 기념일 열병식 때 있었던 것보다 조금 더 더 많다”면서 “이 정도 차이면 몇 대의 전차 또는 10여 문의 야포가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2월 열병식 준비 때와는 달리 미림 비행장과 인접한 비행학교에서의 호위총국 병력이 행진하는 모습이나 비행클럽 활주로 등에 있던 초경량 항공기 등은 눈에 띠지 않았으며, 특별한 움직임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美38노스는 “만약 지난 2월과 같이 이들이 열병식에 참여하게 된다면 남은 2주일 사이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