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당대회 앞두고 '진흙탕' 신경전... '이해찬 1강' 분석 다수
  • ▲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강당에서 열린 노동정책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강당에서 열린 노동정책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 진영은 제각각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판세는 이해찬 후보가 '1강'으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다수인 가운데, 송영길 후보 측이 처음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결과를 홍보하면서 막판 변수가 생겼다. 김진표 후보 측도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1등 탈환'을 주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 후보와 이 후보는 21일 송 후보가 자신이 1위를 했다고 주장한 한 여론조사의 공정성을 문제 삼았다. 전날 송 후보 측은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된 20일 발표된 당원 대상 여론조사(쿠키뉴스·조원씨앤아이)에서 37.4%로 1위를 차지했다"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해당 조사에서 이 후보는 33.2%, 김 후보는 22.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이 후보 측 황창화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조사 대상자는 일반 성인남녀인데 응답자는 대의원, 권리당원, 일반당원이고 광주·전라가 45.1%, 50대 이상이 72.8%, 남성이 67.8%를 차지하는 등 인구비례 특성이 하나도 맞지 않는다"며 "이런 어이없는 조사 결과를 실은 일부 언론사는 보도 경위를 소명해달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 측도 해당 여론조사의 표본추출 방식을 문제 삼으며 "특정 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특정 지역 당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라는 합리적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했다. 그러자 송 후보 측은 "다급한 나머지 언론 보도까지 간섭하느냐"며 "자기에게 불리한 여론조사와 언론에 경고하는 것에 신중해 달라"고 맞섰다.

    송영길 "이해찬과 박빙, 김진표 약세… 예측불가 상황"

    송 후보는 22일 오전 TBS 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해 "권리당원 사이에선 (판세가) 유리하고, 대의원의 경우 이 후보와 호각세로 보이며 김진표 후보는 빠지고 있다"면서 "종합적인 판세는 거의 박빙이고, 지금 세 후보가 다 1위라고 주장하고 있어 예측 불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후보가 32.0%로 송 후보(21.9%)와 김 후보(21.1%)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4~15일 전국 성인남녀 2013명 대상, 95%신뢰 수준 ±2.2%p)

    알앤써치가 지난 16일 데일리안 의뢰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김 후보가 38.4%로 1위에 올랐다. 이 후보가 35.4%로 뒤를 쫓았고 송 후보는 13.8%를 기록했다. (전국 성인남녀 2328명 대상, 95% 신뢰 수준 ±2.0%p)

    당대표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후보들은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호남과 수도권 공략에 집중했다. 이들 지역은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이 많아 전당대회 투표율도 상대적으로 높다.

    민주당은 오는 23일과 24일 국민·일반당원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25일 전당대회 현장에서 최종 대의원 투표를 이어간다. 지난 21일 권리당원 투표가 마무리되면서 남은 기간 45%에 이르는 친문 중심의 대의원표 향배가 당대표를 결정짓게 되는 만큼, 표심이 어디로 쏠리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알앤써치와 조앤씨앤아이,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