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방사화학연구소서 올해 4~5월 증기 히터 가동 흔적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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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미국과의 거듭된 약속에도 불구하고 비핵화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국제원자력에너지기구(IAEA)가 지적했다. 日요미우리 신문, 프랑스 AFP 통신 등은 21일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에너지기구(IAEA)가 연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지난 1년 동안 영변에 있는 5mW 흑연 감속로와 재처리 공장의 설비를 가동시킨 흔적을 포착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IAEA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포기를 요구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IAEA 보고서에 따르면 연변 핵연료 재처리공장과 방사화학연구소에서 올해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에 걸쳐 증기 발생기를 가동한 흔적이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사용 후 핵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려면 더 긴 시간 동안 시설을 가동해야 한다. 때문에 IAEA는 북한이 핵연료 재처리 시설 가동을 위한 사전 준비 또는 유지 관리 목적으로 증기 발생기를 가동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IAEA는 이밖에도 북한이 평산우라늄광산의 연료가공 시설과 우라늄 농축시설 등 각지에서 핵 활동이 계속되고 있음을 포착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IAEA는 "북한 내에서 핵 검증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핵개발에 대한 IAEA의 정보는 제한돼 있다"며 "북한의 핵 활동이 그간 더 진전된 까닭에 기존 지식도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9월 IAEA 이사회에 공식 제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