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영화 '안시성' 제작보고회 현장
  • "동료·선후배 배우들과 같이 있는 게 정말 진심으로 좋았어요. 이번 작품에선 모텔이 아닌 콘도에서 함께 숙소 생활을 했는데요. 요리도 해먹고 맥주도 한 잔씩 하면서 서로 교감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21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안시성'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박병은(사진)은 동료들이 자신을 가리켜 '촬영 현장의 마스코트였다'고 추어 올리자, 잠시 머쓱한 표정을 지어 보인 뒤 "배우들과 함께 하는 순간이 진심으로 즐거웠기 때문에 이런 반응이 나온 것 같다"며 "연기를 떠나 고민거리를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겼다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박병은은 촬영 기간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얘기를 하다 어느날 자신이 잡은 쭈꾸미를 가져와 함께 나눠 먹었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그러자 옆에 앉은 조인성이 마이크를 들더니 "박병은씨가 그렇게 쭈꾸미를 대접하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정작 100회차 촬영 중에 딱 한 번 쭈꾸미를 줬다"고 핀잔을 놨다.

    이에 박병은은 "당시 쭈꾸미를 2팩 가져왔다"며 나름 성심껏 대접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사실 박병은은 지난달 25일 열린 SBS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쭈꾸미 얘기를 꺼낸 적이 있다. 당시 "시청률이 15% 이상 나오면 시청자 열 다섯 분을 집으로 초대해 싱싱한 쭈꾸미를 대접해드리겠다"는 이색 공약을 내걸었던 것. 박병은은 지난해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도 직접 잡은 쭈꾸미를 데쳐서 MC들에게 대접한 적이 있다. 이쯤되면 영화계 최강 '쭈꾸미 매니아'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한편 박병은은 이날 쭈꾸미 에피소드 외에도 "안시성은 원팀(하나의 팀)"이라는 김광식 감독의 말에 갑자기 "청팀"이라고 외치는 등, 시종일관 엉뚱한 매력을 발산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펙터클한 영상미와 스타일리시한 비주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조인성이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 역을 맡아 고구려 말기 안시성민들을 지키기 위해 수십만 당나라 대군과 맞서는 담대함을 보여준 매력적인 리더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9월 1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