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리' 방송, 국무부 입장 보도... 北석탄, 개성공단 연락사무소에 이은 '경고' 해석
  • 美정부가 개성-평양 고속도로 현대화 및 남북도로 연결 사업에 대해
    ▲ 美정부가 개성-평양 고속도로 현대화 및 남북도로 연결 사업에 대해 "북한 비핵화와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과거 촬영된 개선-평양 고속도로.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0일, 한국 문산에서 개성과 평양으로 이어지는 도로 연결 및 현대화에 대한 남북공동조사가 끝났다. 조사가 끝난 뒤 美국무부는 “남북도로 현대화도 북한 비핵화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산 석탄 문제,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등에 이어 다시 경고메시지가 나온 것이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1일 “북한 철도와 도로를 현대화하려는 한국 정부의 시도가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노력과 병행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美국무부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했고, 이는 남북관계의 진전이 비핵화의 진전과 엄격하게 보조를 맞춰 진행돼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美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남북관계 개선은 북한 비핵화 문제 해결과 분리해서 진전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美국무부 관계자는 지난 13일 남북이 9월 중에 3차 남북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데 대한 논평을 요청했을 때도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美국무부 측은 또한 북한이 선전매체 등을 통해 계속 요구하고 있는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마이크 폼페오 美국무장관이 북한 관계자들과 만나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미국의 목표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로, 김정은이 싱가포르에서의 정상회담에서 이 목표에 동의했다”면서 ‘종전선언’의 전제 조건이 북한 비핵화 완료임을 재차 강조했다고 한다.

    한국 정부는 북한산 석탄 반입 사건뿐만 아니라 철도 및 도로 연결, 남북연락사무소 설치와 이를 위한 물자 및 전력 공급,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을 추진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美백악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요지의 해명을 계속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