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창당 수준의 야권 리모델링 필요"… 지방선거 이후 야권 정계 개편 '첫' 언급
  •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0일 "임시 분할 체제의 보수를 끝내고 통합 보수를 건설하기 위해 재창당 수준의 야권 리모델링을 심도있게 고려하겠다"며 이른바 '보수 빅텐트'를 시사했다. 6·13 지방선거 이후 공식적인 자리에서 야권 통합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과천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 모두 발언에서 "연찬회를 통해 우리의 지평을 새롭게 넓히고 진정한 사회적 약자와 소외 취약계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낡고 수구적이고 냉전적인 보수의 틀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적폐와 평화라는 이념 하에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만 난무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대한민국의 제1야당은 자유한국당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문재인 정부를 올바르게 견제하고 비판하지 못할 때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은 국민의 시름이 커진다"며 "나빠진 경제로 대한민국 추락하는 국가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암담한 현실이다. 노선 재정립을 통해 이념적 좌표를 재설정하고 당이 이념적 지형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공간에서 드루킹 일당과 공조한 정권 핵심 측근 인사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국민은 모두 알고 있다"며 "아직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을 통한 대한민국 민주주의 훼손에 대해 절반 밖에 수사하지 못한 만큼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반드시 특검 수사연장에 국민적인 대답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정치에 함몰돼서 대한민국 의회정치는 이미 실종됐다"며 "진정한 협치를 원한다면 탈원전 정책 철회와 소득주도 성장의 폐기를 통해서 더 이상 대한민국 경제가 망가지지 않을 수 있도록 특단의 결심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