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태풍 관통' 2012년 '산바' 이후 6년만
  • ▲ 제19호 태풍 '솔릭' 이동 경로. ⓒ기상청
    ▲ 제19호 태풍 '솔릭' 이동 경로. ⓒ기상청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한반도를 관통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만일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한다면, 2012년 9월 '산바' 이후 약 6년 만의 사건으로 기록된다.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 족장'을 뜻한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1,10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상태다. '솔릭'은 발생 초기 강도는 '약'이고 크기는 '소형'이었지만, 현재 강도는 '강', 크기는 '중형'으로 거세졌다.

    '솔릭'은 현재 시속 12Km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기상청은 '솔릭'이 22일 오전 9시 가고시마 서남서쪽 280Km 부근 해상을 지나 23일 오전 9시께 전남 여수 북북동쪽 60km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내륙 지방을 따라 북상한 뒤 북한 함경북도 청진 동남동쪽 4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보됐다.

    당초 '솔릭'은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동해 쪽으로 빠질 것으로 관측됐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으로 예상보다 서쪽으로 나갈 것으로 예보가 수정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예보도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단정적으로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솔릭'이 한반도에 상륙할 경우, 가뭄과 녹조 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풍랑·폭우로 인한 피해 가능성도 다분한 만큼, 정부 차원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