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이 있는 곳에 그가 있었고, 그가 있는 곳에서 대화가 시작됐다”
  • ▲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코피 아난 페이스북
    ▲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코피 아난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별세에 “분쟁이 있는 곳에 코피 아난이 있었고, 그가 있는 곳에서 대화가 시작됐다는 것을 기억한다”고 애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평화를 위해 고단한 길을 걸었던 친구를 잃었다”며 “뵙지 못하고 이별하게 된 게 너무 아쉽다. 오직 평화를 추구하는 게 코피 아난을 추억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이 같이 애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계속해서 “그는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헌신했고 항상 앞으로 나갔다”며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그의 응원도 특별히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현 유엔 사무총장 역시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많은 면에서 아난 전 총장은 유엔 그 자체였다”며 “그는 비교할 수 없는 품격과 열정으로 유엔을 새천년으로 이끌었다”고 애도했다.

    한편 코피 아난 재단은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아난 전 총장이 짧은 기간 투병하다가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코피 아난 전 총장은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피 아난 전 총장은 1962년 세계보건기구(WHO) 예산담당관으로 유엔에 발을 디뎠다. 이후 1997년 평직원 출신 첫 유엔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고, 지난 2001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아난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재임 중 방만한 유엔 기구를 개혁했다. 유엔 활동을 ‘안보’와 ‘개발’, ‘인권’ 등 3개 주제에 집중시키는 데 힘썼다. 국제사회에 인도주의적 위기가 드리울 땐 유엔이 적극적으로 간섭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개입’이라는 개념을 확신시키는 데도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