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 각축전 속 친문 박주민·박광온 '2강'… 설훈·김해영·유승희도 주목
  • ▲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후보들이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당의 비전과 현안에 대해 토론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해영, 박주민, 설훈, 박광온, 황명선, 박정, 남인순, 유승희(기호순) 최고위원 후보.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후보들이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당의 비전과 현안에 대해 토론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해영, 박주민, 설훈, 박광온, 황명선, 박정, 남인순, 유승희(기호순) 최고위원 후보.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낸 8명 중 '친문'(친 문재인 대통령) 후보들이 강세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대표와 함께 차기 지도부는 친문 인사로 채워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와 별도로 최고위원 5명(여성 1명 반드시 포함)을 선출한다. 김해영·박주민·설훈·박광온·황명선·박정·남인순·유승희 (기호 순) 등 후보 8명이 경쟁하고 있다.

    박주민 후보는 지난 16일 합동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같은 날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여·야·정 상설국정협의체 구성 등 협치를 강조, 주문한 것에 대해 "입법적 뒷받침을 위해서는 반드시 여야 협치가 필요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세월호 변호사'로 통하는 그는 20대 총선에서 문재인 대표의 영입으로 입성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전은 여론조사 상으로 '친문' 박주민·박광온 후보가 1,2위를 차지하면서 '친문' 강세가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6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박주민 후보가 28.4%, 박광온 후보가 14.2%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민주당 당원(348명)을 대상으로 했다.

    박광온 후보는 2012년 대선 문재인 후보 대변인, 문재인 당 대표 비서실장, 지난 대선 문재인 후보 대변인과 공보단장을 거친 '친문 핵심'으로 꼽힌다. 그는 출마 기자회견 당시 "문 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양극화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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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밖의 후보들도 문재인 대통령이 내세우는 '한반도 평화'와 가까운 공약을 내놓으며 친문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정 후보는 토론회에서 "새 지도부는 평화를 담당할 최고위원이 필요하고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설훈 후보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경제의 활로는 남북 관계 개선에 있고, 평화를 밥으로 만들 사람이 민주당 지도부가 되어야 한다"며 "개성공단 즉각 재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열고 있는 남북평화시대에,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산파이자 산모인 저 설훈이 앞장서 남북평화와 경제 번영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유승희 후보도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것처럼 경기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메가시티'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다가오는 한반도 평화의 시대에 경기도가 남북 간 교류 협력, 동북아 평화경제공동체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박주민·박광온 후보에 이어 설훈 후보(7.8%), 김해영 후보(7.2%), 유승희 후보(5.1%), 황명선 후보(5.0%), 남인순 후보(4.4%), 박정 후보(3.6%) 순으로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없음·잘모름'의 유보층은 24.3%였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의 일반 국민(1234명) 조사에서도 박주민 후보(26.3%)가 선두였다. 이어 설훈 후보(8.7%), 박광온 후보(8.2%), 김해영 후보(5.9%), 황명선 후보(5.4%), 유승희 후보(4.0%), 박정 후보(3.5%), 남인순 후보(2.7%)로 나타났다.

    오는 25일 서울 잠실 올림픽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의원 투표 및 재외국민 대의원 이메일 투표 45%, 권리당원 ARS 투표 40%,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로 실시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14~15일 전국 성인 유권자 2013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10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응답률은 11.2%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