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미래 "특검 겁박하나"… 김경수 구속 여부는 오늘밤 결정
  •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허익범 특검이 보인 불법적 행태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전혀 없고 성실히 조사에 임한 김 지사에게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이번 사건을 드루킹 사건이 아니라 김경수 사건으로 엮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법원은 구속영장에 대해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해줄 것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추 대표의 발언은 김 지사의 영장심사를 코앞에 두고 나와, 민주당이 특검에 공갈·협박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경수 지사의 구속이 턱밑까지 다다르자 민주당의 김경수 구하기가 더 노골적이고 더 위협적으로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국회가 국민을 대표하여 여야 합의로 이뤄진 특검을 특검하겠다는 민주당의 인식은 대체 어느 나라 집권당의 인식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끝나지도 않은 특검을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는 여당의 '서슬'은 지금이 군사정권인가 착각이 든다"며 "특검의 영장을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았으면 초등학생 수준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는 당장 걷어치우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께까지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김 지사의 장애 업무 방해 혐의와 구속 필요성을 심리했다.

    특검은 심사에서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이 운영하는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매크로 '킹크랩' 시연을 보고 사용을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저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 지사는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