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악기의 제왕' 콜린 커리(42)가 9년 만에 서울시향과 협연 무대를 갖는다.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강은경, 이하 서울시양)은 콜린 커리와 함께 '영웅의 생애'와 실내악 시리즈 V : 타악의 향연'을 각각 8월 30일 롯데콘서트홀, 9월 2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개최한다.

    커리는 2007년 5월 처음 내한해 아릴 레머라이트 지휘로 '베니, 베니 엠마누엘'을 연주한 바 있다. 2009년 성시연이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제니퍼 히그던의 타악기 협주곡을 아시아 초연하기도 했다.

    '영웅의 생애'에서는 콜린 커리의 협연으로 마이클 도허티의 타악기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UFO'(1999년 作)를 아시아 초연하며, 독일 출신 지휘자 마르크 알브레히트(54)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마지막 교향시 '영웅의 생애'를 지휘한다.

    작곡가 도허티의 'UFO'는 UFO에 대한 가설과 이에 열광하는 미국의 대중문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전체 5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타악기 독주자가 10여종의 타악기를 쉴 새 없이 연주하며 UFO의 이미지를 관객에서 전달한다.

    슈트라우스 교향시 중 마지막 작품인 '영웅의 생애'는 그의 최전성기에 작곡했다. 총 6부로 구성되며 4관의 대규모 편성에 8대의 호른, 2대의 하프, 무대 밖 트럼펫, 수많은 타악기를 동원해 쌓아 올린 거작이다.

    9월 2일 열리는 '실내악 시리즈 V : 타악의 향연'에서는 콜린 커리와 서울시향 타악기 연주자들이 함께 꾸미는 실내악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커리는 서울시향 타악기 단원들과 현대 타악기 음악의 다양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덴마크 작곡가 페르 뇌고르의 '물 위의 불', 호소카와 토시오 '회상', 존 케이지 '두 번째 구성'을 비롯해 미니멀리즘의 대가로 꼽히는 스티브 라이시의 '나무조각을  위한 음악', '드러밍 : 파트 1', '말렛 사중주'를 연주할 예정이다. 

    [사진=서울시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