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고귀한 예술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던 쇼 비즈니스의 선구자 피니어스 테일 바넘(1810~1891)의 생애가 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1980년 초연된 뮤지컬 '바넘 : 위대한 쇼맨'은 지난해 개봉한 휴 잭맨 주연의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원작으로 19세기 중반 미국, 쇼가 삶의 전부이자 스스로를 사기꾼이라 칭했던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생애를 다룬다.

    쇼를 생업으로 삼은 바넘 역에는 유준상·박건형·김준현이 연기하며, 바넘의 동업자이자 조력자 아모스 스커더는 윤형렬·서은광·남우현이 맡았다. 바넘의 부인 채어리 바넘은 김소향·정재은이, 오페라 가수 제니 린드는 신델라·리사가 출연한다.

    유준상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 프레스콜에서 "각색을 하면서 바넘을 절대 미화시키지 말자였다. 뮤지컬에서 '저는 사기꾼입니다'라고 시작해 끝까지 같은 말을 반복한다. 브로드웨이 원작을 바탕으로 한국 정서에 맞는 이야기를 차근차근 만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고민했다. 결국은 인간이기 때문에 제가 겪었던 인생사와 겹치는 부분이 있더라. 바넘의 일대기를 미화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있는 그대로 인물의 정서에 맞게 표현할지에 초점을 맞췄다. 인생은 쇼처럼 지나가지만 흥망성쇠가 있다. 공연을 보면서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바넘: 위대한 쇼맨'은 영화 '위대한 쇼맨'과 이야기 전개 방식과 노래가 전혀 다르다. 1980년 4월 뉴욕 브로드웨이서 초연된 '바넘'의 라이선스 작품으로, 한국에서 스몰라이선스 형식으로 가져와 재창작했다. 기존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는 마술쇼와 저글링, 링쇼 등 서커스를 극에 자연스럽게 녹여 내며 관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박건형은 "영화와 달라 개인적으로 놀랐다. 뮤지컬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가야할 숙제이고 그 과정에서 충분히 즐기려 했다"며 "바넘의 일생을 통해 최선을 다해 사는 삶,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행복하면 그 뿐이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갑작스럽게 21일 입대 소식을 알린 그룹 비투비의 서은광은 불가피하게 여섯 번의 공연에 참여하게 됐다. 팬들은 입대날 이후 공연의 회차까지 이미 티케팅을 마친 상태라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입대 연기를 신청했지만 군법이 강화가 되면서 피치 못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티켓팅을 할 당시에는 연기할 가능성이 있었다. 부단히 노력했는데 결국 안돼서 바로 공지를 했다. 이런 상황이 벌어져서 너무 안타깝고 죄송스럽다"고 전했다.

    뮤지컬 '바넘 : 위대한 쇼맨'은 10월 2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