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네스코 탈퇴에서 유엔 전체 예산 22% 부담…2019년부터 美·中·日·獨·英 순서
  • ▲ 2017년 열린 유엔 총회 모습ⓒ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7년 열린 유엔 총회 모습ⓒ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이 2019년부터 일본을 제치고 유엔 정규 예산 분담 2위 국가가 될 전망이라고 日닛케이 아시안 리뷰가 유엔 분담금 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유엔 분담금 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에 유엔 분담금을 12.01% 부담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분담금 7.92% 보다 4% 가량 증가한 것이다. 유엔은 193개 회원국이 있지만 예산은 주요 강대국이 거의 다 부담한다. 3년마다 국민총소득(GNI),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회원국의 예산 부담금을 정하기 때문이다. 즉 중국의 분담금이 대폭 늘어난 것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의 국내 총생산(GDP) 증가율이 세계 평균을 훨씬 넘었다는 의미다.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유엔 정규 예산 가운데 9.68%를 부담했던 일본은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에는 8.56%를 내기로 해 중국에게 분담국 2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日닛케이 아시안 리뷰 측은 “유엔 분담금이 줄어들면서 향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추진 중인 일본 정부의 목표 달성이 어렵게 됐다”고 평가했다.

    2016년부터 2017년 사이 유엔 정규 예산은 56억 달러(한화 약 6조 3,000억 원),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예산은 54억 달러(한화 약 6조 990억 원)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22%를 미국이 부담하고 있고, 일본이 9.68%, 중국이 7.92%를 부담하고 있다. 전통적 강대국인 독일은 6.389%, 프랑스는 4.859%의 예산을 맡고 있다. 유엔 분담금 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유엔 분담금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에도 22%의 유엔 예산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위가 바뀐다는 것이 유엔 분담금 위원회의 평가다. 위원회에 따르면 분담금 규모 5위도 바뀐다. 4위는 그대로 독일이지만 0.3% 가량 줄어든 6.09%가 될 예정이며, 5위는 프랑스를 대신해 영국이 4.567%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한편 한국은 유엔 예산 가운데 2.039%를 부담하고 있다.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2016년 5,900만 달러(한화 약 666억 원), 2017년에는 5,870만 달러(한화 약 663억 원), 2018년 5,240만 달러(한화 약 560억 원)을 분담했다고 한다. 이는 한국 정부가 대외적으로 ‘세계 10대 경제대국’이라고 자랑하는 것과 달리 세계 13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