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 세계에 자랑할 역사 가꾸고 세계인 부러워할 성과 거둬"
  • ▲ 자신의 책 '3층 서기실의 비밀'을 들어보이는 태영호 前공사.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신의 책 '3층 서기실의 비밀'을 들어보이는 태영호 前공사.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태영호 前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가 15일 "대한민국과 북한은 해방 이후 다른 길을 걸었고 70주년이 된 올해에 돌아보면 체제 경쟁 결과는 대한민국의 승리로 명백히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15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식' 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 맘껏 자랑할 수 있는 역사를 가꿔왔고, 세계인이 부러워할 만한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며 이 같이 말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제가 대한민국에 온 지 2년 만에 뜻깊은 건국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서 영광"이라며 "북에서도 1948년 9월 9일을 건국일로 기념해 올해가 70주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참석자들과 만세 삼창을 부르며 "일제 통치에서 벗어난 해방 73주년", "나라를 새로 세운 건국 70주년 대한민국", "북한 동포들을 해방하고 무한히 뻗어 나갈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라고 외쳤다.

    태영호 전 공사의 발언은 대한민국 건국일이 1948년이며, 70년 동안의 체제 경쟁에서 한국이 확실히 승리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동시에 문재인 정부가 2019년을 건국 100주년으로 규정한 것을 부정한 셈이다. 현 정부와 여권은 대한민국 건국 시점을 임시정부 수립일인 1919년 4월 13일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식'에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김문수 전 서울시장 후보,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1919년 상해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보고 내년을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건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행사를 주최한 심재철 의원은 "올해 광복절은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73주년, 건국 70주년을 기념하는 최고의 국경일"이라며 "70년 전 오늘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선포됐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통성이 시작됐음을 천명한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권력의 힘으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이는 역사에 대한 테러이자 국가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전 서울시장 후보는 "오늘은 대한민국의 칠순 잔치"라며 "대한민국의 국가 원수인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생일도 모르고 헛갈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김 전 후보는 "문 대통령은 김정은을 너무 좋아한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수상하다"며 "자유를 찾아 목숨 걸고 우리 자유대한민국을 찾아 온 태영호 공사와 3만 2,000여 명의 탈북자를 반드시 지켜내자"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