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이르면 15일쯤 특검 소환 조사 임할 듯…드루킹 추천인’ 만난 진짜 이유 밝혀질까?
  • ▲ 조국 민정수석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대화하는 모습. ⓒ뉴시스
    ▲ 조국 민정수석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대화하는 모습. ⓒ뉴시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백원우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 소환을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백원우 비서관은 드루킹(민주당원 댓글 조작 주범)이 일본 오사카 총영사 후보로 추천한 도모 변호사를 직접 면담한 인물로 ‘청와대 실세’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백원우 비서관은 제17대·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재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수석비서관이 아닌 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 ‘그림자 실세’라는 뒷말을 자아냈다.

    특검 관계자는 14일 취재진틀에게 “백원우 비서관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 취재진들은 특검이 백원우 비서관을 이르면 오는 15일 소환 조사할 것으로 진단했다. 백원우 비서관은 현재 휴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휴일인 15일쯤 특검에 출석하는 행보가 자연스럽다는 게 중론이다.

    백원우와 드루킹 변호사의 예사롭지 않은 만남

    특검이 백원우 비서관 소환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내용은 이렇다. 드루킹이 특검 조사 중 폭로한 ‘오사카 총영사직 대신 센다이 총영사직 역제안’ 주장을 확인하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 언론은 김경수 지사가 지난 9일 특검 2차 조사에서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추천했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 주장에 대해 일부 시인하는 모습을 보인 셈이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백원우 비서관이 드루킹 추천인 도모 변호사를 만난 것이 예사롭지 않다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백원우 비서관이 도모 변호사를 만난 시점은 드루킹 구속 이후다.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을 둘러싼 청탁 논란을 비롯해 정치권 안팎에서 불거질 뒷말을 무마시키기 위해 백원우 비서관이 도모 변호사를 만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특검은 백원우 비서관에 앞서 송인배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을 지난 12일 소환 조사했다. 특검은 송인배 비서관을로부터 드루킹 댓글조작 사실을 인지했는지, 드루킹으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인배 비서관은 13시간에 걸친 특검 조사를 받은 후 취재진과 만나 “모든 내용을 그대로 소명했다. 결론이 빨리 나와서 드루킹 사건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경수에게 드루킹 소개한 인물이 송인배 비서관

    송인배 비서관은 야인 시절이던 지난 2016년 6월 자신의 지역선거(경남 양산)를 돕던 자원봉사자를 통해 드루킹과 접촉하게 됐다. 김경수 지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한 인물 역시 송인배 비서관이다.

    한편 특검은 송인배·백원우 두명의 청와대 비서관 소환 조사 후 김경수 지사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특검 관계자는 “(김경수 지사 구속영장 청구 관련) 아직 사실관계와 법리검토 중”이라며 “작업이 마무리되면 기소 또는 불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기소한다면 그에 따라 신병처리 여부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