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인천' 커버 사진에 프로필로 붙인 뒤 "누구냐 넌?"... 다른 인물로 밝혀져 논란
  • 영화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경기지사로 오인할 수 있는 한 남성의 사진을 페이스북 개인 프로필 사진으로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새벽,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사진을 페이스북 커버 사진으로 올린 김부선은 '낯선 남자'의 얼굴로 자신의 프로필 사진까지 교체한 뒤 "누구냐 넌, 누구냐^^"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날 김부선이 올린 커버 사진은 그녀가 지난 2007년 인천 앞바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찍어줬다고 주장한 사진이다. 그런데 프로필 사진으로 올라온 남성은 공교롭게도 카메라로 누군가를 찍고 있는 모습이었다. 사실상 이 남성의 '피사체'가 김부선일 수 있다는 강한 의혹을 내포한 설정이었다.

    이에 김부선을 지지·옹호하는 누리꾼들은 "증거가 나와서 정말 다행"이라는 응원의 댓글을 줄줄이 달았다.
  • 하지만 김부선이 올린 프로필 사진 속 주인공은 경남도민일보의 김주완 기자였다.

    김 기자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김부선씨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웬 남자 얼굴을 올렸는데, 그게 내 사진이라는 메시지가 가득 들어와 있다"며 "찾아보니 2014년 1월 진주에서 사진작가가 찍어준 사진이고, 내 페이스북에도 올린 사진"이라고 황당해했다.

    그는 "그냥 황당하고 어리둥절할 뿐, 김부선 씨의 의도를 모르는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방법도 없다"면서 "어떤 기자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라고 알려주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고, 명예훼손이나 초상권 침해도 아닌 것 같고, 과연 이게 정색을 하고 볼 일인지도 애매하다"고 밝혔다.

    한편, 사진 속 주인공이 이재명 지사가 아닌, 경남지역 일간지 기자로 확인된 후에도 김부선은 여전히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지 않고 있다. 

    [사진 출처 = 김부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