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美국방 “우주는 이미 전쟁터” 지지…“또 다른 관료조직 창설” 반대 의견도
-
- ▲ 펜타곤에서 우주군 창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펜스 美 부통령ⓒ美 국방부 영상 캡처 사진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美국방부를 찾아 “2020년까지 우주군을 창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英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펜스 美부통령이 창설하겠다는 우주군은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 해안경비대(USCG)에 이어 제6군 형태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날 펜스 美부통령은 “지금도 우주에서 미국의 우위를 위협하는 세력이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을 꼽았다. 그는 “지난 수년 동안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이 지상으로부터 전자기력을 사용해 미국의 위성들을 고장내는 무기들을 갖춰왔다”며 “이런 나라들은 새로 개발한 무기를 우주에 직접 배치하려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펜스 美부통령은 이어 “이제 우주군 창설 계획을 추진할 때가 됐다”면서 “평화는 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으며, 미래에는 우주군이 그 힘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美의회에서 우주군 창설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노력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함께 있던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우주가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는 곳으로 변하는 현실을 우리도 받아들여야 한다”며 펜스 美부통령의 ‘우주군 창설’ 연설에 동의했다.
-
- ▲ 공식적으로는 美공군이 지구궤도시험용으로 운용 중인 X-37. 1999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 2006년에 첫 비행은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우주군'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기종이기도 하다. ⓒ美공군 공개사진.
英로이터 통신은 “한편 우주군 창설에 비판적인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가 창설한다는 우주군의 임무라는 것이 이미 美공군 등에서 맡고 있는 임무여서 새로운 거대 조직을 창설하는 것은 낭비라는 지적이다.
우주인이었던 예비역 해군 대령 ‘마크 켈리’는 “우주에 위협이 있지만 美공군이 대처하고 있다”면서 “관료조직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