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무기 3분의 2 넘기라 계속 요구, 北 거듭 거절”

美복스 닷컴, 좌파 전문가 주장 전하며 “트럼프의 대북전략 바꿔야” 주장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8.10 08:59:29
▲ 북한을 찾은 마이크 폼페오 美국무장관과 김영철 北통일전선부장. 이때 폼페오 장관은 김정은을 만나지 못했다. ⓒ뉴시스-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은 지난 7월부터 공식적으로 “더 이상 북한 핵위협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북한은 미국이 제시한 비핵화 일정과 조건을 수차례 거절, 실제로는 비핵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美복스 닷컴은 8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오 美국무장관이 북한에 했던 비핵화 제안이라며 관련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폼페오 美국무장관은 북한 측에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의 60~70%를 6~8개월 이내에 미국 또는 제3국에 넘겨 제거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폼페오 美국무장관은 4월 이후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핵탄두를 넘기라”는 제안을 했고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필두로 한 북한 측 협상대표들은 번번이 거절했다고 한다. 美복스 닷컴은 이에 대해 “미국이 (핵탄두를 넘기라고 요구하면서) 대북제재 완화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반대급부로 제안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평했다.

美복스 닷컴은 “이보다 더 복잡한 사실은 북한이 아직도 미국에게 자신들이 보유한 핵폭탄의 구체적인 양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며 “때문에 설령 북한이 미국의 요구에 동의해서 ‘여기 60~70%의 핵무기가 있다’고 넘겨주더라도 이를 증명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도 이런 문제를 깨달았기 때문인지 폼페오 美국무장관이 단기목표로 생각한 것 가운데 하나가 정확한 북한 핵무기 보유량 파악이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라고 美복스 닷컴은 덧붙였다. 그리고 “美정보기관 관계자들은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수가 65개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김정은 정권은 절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난 6월 30일 美워싱턴 포스트의 보도도 인용했다.

美정부의 고민 "대체 북한 핵무기는 몇 개야?"


美복스 닷컴은 “백악관과 美국무부에 거듭 폼페오 장관이 북한에 제안한 내용에 대해 답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 워싱턴포스트, 日아사히 신문의 과거 美北협상 관련 보도들을 죽 살펴보면 북한이 미국의 제안을 거절했던 일들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 과거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탄도미사일. 미국은 북한에게 보유 핵무기의 60~70%를 넘기라고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리고 “미국의 제안은 매력적인 것”이며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상상하는 전직 국무부 고위관료 ‘마이클 푸치’나 미국의 좌파 씽크탱크 ‘아메리카 진보센터(CAP)’ 관계자의 주장도 소개했다.


아무튼 북한에게 제안을 할 때마다 거절을 당한 폼페오 美국무장관의 속이 타들어가기 시작했으며 지난 5월 美北접촉이 예상보다 짧게 끝났음에도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던 게 역설적으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실망감을 나타낼 수도 있다는 것이 美복스 닷컴 소식통의 주장이었다.


美복스 닷컴은 지난 7월 6일 폼페오 美국무장관의 세 번째 평양 방문 당시 김정은이 지방의 감자 농장에 시찰을 간 것이 양측 간의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폼페오 장관의 협상팀이 북한과 계속 대화의 끈을 유지했지만 불과 이틀 뒤 북한은 미국의 요구를 ‘강도 같은’이라거나 ‘유감스러운’ 주장이라고 비난했다”고 지적하며 북한이 그들의 방식대로 미국의 비핵화 요구를 거절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볼턴 "북한이 비핵화 안 한다" 불만


美복스 닷컴은 이어 “존 볼턴 美국가안보보좌관 또한 지난 화요일 폭스 뉴스에 출연해 ‘우리가 보기에는 북한이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美北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의도적으로 비핵화 상황을 교착시키고 있다”는 것이 볼턴 보좌관의 지적이라고 풀이했다.

7월 23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북한이 서해 미사일 시험장을 해체하는 모습이 찍혔고 나흘 뒤에는 6.25전쟁 당시 숨진 미군 유해 55구를 송환하는 등 북한 나름대로의 ‘성의’를 보이고는 있지만 ‘비핵화’에는 진전이 없다는 게 美복스 닷컴의 지적이었다. 그러면서 “트럼프나 폼페오가 다음번에 북한 관계자를 만나서 같은 요구를 하고 북한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행동을 반복할 것”이라며 “미국의 대북정책 노선 변화가 필요하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을 인용했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