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석탄선박 정부가 설명해야"… 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나를 너무 높이 평가" 부인
  •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뉴데일리 DB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뉴데일리 DB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너무 빠른 종전선언보다는 비핵화를 위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를 '국가주의 정부'라고 비판한 데 이어 안보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9월 종전 선언 전망에 대해 "종전선언은 반드시 미국과 한국, 종전선언 당사자인 여러 국가가 같이 논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방력과 대북제재가 중요해"

    김 위원장이 최근 문재인 정부를 '없어야 할 곳에 있고 있어야 할 곳에 없는 정부'라고 말한 것과 관련 "시장처럼 소비자와 생산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 개입하면서 국가가 없어도 될 때는 국가가 있고 평화와 같이 국가가 있어야 할 곳에 국가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화는 대화와 타협도 필요하지만, 우리의 국방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제재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런데 정부를 보면 대화와 타협까지는 좋은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국방력 강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압박은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산 석탄 밀반입 의혹에 대해선 "(석탄이) 들어왔다는 것도 문제지만 국민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국가를 책임지는 청와대와 정부가 설명해야 하는 데 안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 때문에 있어야 할 곳엔 국가가 없다고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석탄선박, 정부가 설명해야"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너무 높이 평가한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내가 최근에 쓴 책이 있는데 그 책의 서문에 첫 문장이 뭔가 하면 '권력의 속살은 잿빛이다' 이렇게 얘기했다. 그만큼 무겁다는 얘기다"며 "그 무겁고 험한 짐을 질 만큼 큰 인물인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내 정치를 한다면 뭘 하든 당에 들어가서 작은 칼이든 큰 칼이든 휘두르면서 당협위원장 교체부터 하고 인적청산 한다고 야단을 쳤을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여러 가지 욕도 먹으면서도 '인적청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스템과 문화를 바꾸는 것' 이렇게 가는 것도 사실 내가 권력에 욕심이 없기 때문 아닌가 나 스스로 그렇게 물어본다"라고 했다.

    다만 "당대표로서 가진 권한을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려고 한다. 말하자면 당협위원장 교체라든가 공천제도 같은 제도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하며 인적 청산의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