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취재진에 "물의 일으켜 죄송" 사과 입장 전달
  • 6억대 도박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피소된 유명 걸그룹 출신 연예인은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슈(유수영·사진)였다.

    1세대 걸그룹 S.E.S 출신으로 현재 가사와 육아에 전념 중인 슈는 지인들과 호기심으로 카지노에 방문했다 사실상 '도박 중독'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슈는 3일 '이데일리'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사랑하는 유진이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의심받는 것을 보고 실명을 밝히기로 마음 먹었다"며 경향신문이 보도한 문제의 연예인이 바로 자신임을 실토했다.

    슈는 "제가 피소된 게 아니라고 부인하는 언론 보도도 있었지만 저 자신이나 가까운 지인, 측근은 그런 부인을 한 적이 없고, 소통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혀, 이날 오전 익명의 소식통의 입을 통해 사실 관계를 부인하는 기사가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슈는 "지인과 휴식을 위해 찾은 호텔에서 우연히 카지노업장을 가게 됐다"며 "도박의 룰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큰 돈을 잃어 빚을 지게 됐고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서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밝혔다.

    슈는 "다만 6억원 전액을 도박자금으로 써 버린 게 아니"라며 "개인적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빌린 돈도 포함된 액수도 있다"면서 "빌린 돈을 꼭 변제하고 다시는 물의를 일으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지난달 미국인 박모(35)씨와 한국인 오모(42)씨가 가수 슈를 상대로 낸 6억원대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같은 검찰청 조사과에 내려 수사를 지휘하고 있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6월 초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도박장에서 도박자금 명목으로 슈에게 각각 카지노수표 3억 5,000만원과 2억 5,000만원을 빌려줬으나 지금까지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슈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