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의 환경부 장관 입각 검토" 중앙일보 보도에 부인
  • ▲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이 3일 문재인 정부 협치 내각 카드로 환경부 장관 입각 가능성이 거론됐다. ⓒ뉴데일리 DB
    ▲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이 3일 문재인 정부 협치 내각 카드로 환경부 장관 입각 가능성이 거론됐다. ⓒ뉴데일리 DB

    당·청이 야당과의 협치 내각 카드로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의 환경부 장관 입각이 검토된다는 보도에 대해 3일 즉각 부인했다.

    '중앙일보'는 같은 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입을 빌려 "박선숙 의원이 협치 내각 1호 카드로 검토되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중앙일보'는 "박선숙 의원이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여권 인사들과 두루 가깝다"며 "환경 분야에 전문성을 충분히 갖춰 자질 시비에서도 자유롭다"고 보도했다.  또 박선숙 의원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직접 추천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숙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 겸 대변인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환경부 차관을 역임하는 등 입각 가능성이 있는 인사로 거론돼 왔다. 박 의원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이후 바른미래당에서 '나홀로 행보'를 하고 있다.

    하지만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 출입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논의된 바 없다"고 해당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협치 내각 관련 박선숙 환경부 장관설은 사실무근이다. 홍영표 원내대표와 통화해 확인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홍 원내대표로부터 전화가 온 사실을 언급하며 "(홍 원내대표가) 박선숙 의원 추천은 사실무근이다. 사람을 놓고 이야기 한 적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협치 내각은 지난달 23일 청와대가 "적절한 자리에 적절한 인물이면 협치 내각을 구성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면서 첫 언급됐다.

    정치권에선 청와대가 9월 정기국회 이전인 8월 중순까지 협치 내각을 매듭짓고 하반기 국회부터 야당의 협조를 얻어 개혁입법 처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야권에서 문재인 정부의 낙하산 인사·코드 인사에 대한 지적이 많았고, 실제 인사 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드러났던 만큼 인사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로 봤다.

    그러나 협치 내각 인사가 보도되자 마자 강력 부인하면서 가능성은 낮아졌다. 홍 원내대표는 "안정적 국회 및 국정 운영을 위해 협치 제도화는 필요하지만, 현재 야당 지도부가 교체기에 있어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것은 없다"고 했다.
     
    한편, 이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 조사 중인 '드루킹' 김동원 씨 관련해 그의 최측근 윤00 변호사에게 청와대가 지난 3월 아리랑TV 비상임 이사직을 제안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같은 날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 씨로부터 청와대가 김씨 최측근 윤모 변호사에게 아리랑 TV 비상임 이사직을 제안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