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남북·미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경제 나아지지 않아 불만"
  • 북한 장마당의 모습. 북한 경제가 나빠질 수록 주민들이 장마당에 의존하는 수준은 높아진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 장마당의 모습. 북한 경제가 나빠질 수록 주민들이 장마당에 의존하는 수준은 높아진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이 남북정상회담과 美北정상회담, 中北정상회담을 연쇄적으로 가질 때 북한 주민들은 환호했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의 기대와 달리 美北정상회담 이후로도 서민 경제가 나아지지 않자 김정은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가 지난 1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日‘아시아프레스’는 “경제 악화가 계속되고 생활이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자 7월 들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불만과 실망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日‘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는 장면을 본 북한 주민들은 “감동했다” “적지에 들어가는 김정은의 용기가 대단하다” “이것으로 생활 형편이 나아질 것이다” “남쪽이 도와줄 것이다” 등의 평가를 내며 큰 기대를 품었다고 한다.

    김정은이 이후 시진핑 中국가주석과 세 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6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갖자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김정은에 대한 평가는 매우 높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지 석 달이 지났음에도 북한 내부에서 변화가 보이지 않고 경제 악화가 계속되자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는 설명이었다.

    日‘아시아프레스’ 측은 김정은에 대한 북한 주민들 사이의 실망이 지방뿐만 아니라 평양에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입장에서 나아진 것은 중국의 전력지원과 밀수 방조 정도에 불과하다. 다른 모든 측면에서는 대북제재 강화로 인해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