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이전에도 지병 앓아 …법무부·의료진, 구치소에서 의료기기 사용 여부 상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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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변호인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구속 수감 중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당초 예상보다 나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 12층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은 호흡기·감염내과·이비인후과·안과 등 다양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병실에는 호흡을 돕는 의료기기가 설치 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통령은 당초 수면 무호흡증과 당뇨, 고혈압 등 지병을 이유로 입원했다.
이 전 대통령은 31일에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고, 호흡 능력도 측정했다. '시간당 호흡 횟수'에 문제가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누워서 대화가 가능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구치소로 돌아간 후에도 해당 의료기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의료진이 법무부와 상의하고 있다"고 했다. 만일 구치소 의무과장이 재소자의 치료에 반드시 필요한 의료기기라 판단할 경우, 구치소장의 허가를 받아 의료기기를 반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