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소식통 “中공안, 북한에 연료·정밀기계 등 대북제재품목 수출업자 수사”
  • 2016년 3월 中단둥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가는 SUV. 日도요타의 랜드크루저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6년 3월 中단둥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가는 SUV. 日도요타의 랜드크루저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로 수입할 수 없는 연료, 정밀기계부품 등을 중국 밀수업자를 통해 정기적으로 수입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당국이 이를 막으려 하지만 사실상 100% 차단은 어렵다는 평도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변방순찰대가 지난 7월 중순 정밀기계부품을 실은 밀수선을 단속,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중국 소식통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中단둥, 동강 일대에서 북한으로 대규모 밀수를 벌이던 업자들이 中공안에 줄줄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지난 7월 서해로 나가다 中변방순찰대에 잡힌 밀수선 때문이라고 한다. 조사 과정에서 대북 밀수 연루자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현재 中변방순찰대와 공안에게 조사를 받고 있는 中밀수업자들은 2017년부터 北무역기관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유엔 안보리가 규정한 대북제재 수출금지 품목인 연료를 비롯해 정밀기계부품을 밀수로 넘기고 돈벌이를 해왔다”며 “특히 정밀기계부품은 北무역기관이 ‘보통 수출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사겠다’며 밀수를 부탁하자 주기적으로 북한에 넘겼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북제재 때문에 中해관(세관)을 통하는 공식적인 수출 경로로는 쇠로 만든 못 하나도 북한에 수출할 수 없다고 한다. 中밀수업자들은 이런 점을 악용해 서해 또는 압록강 등을 통해 북한에 정밀기계부품을 밀수출해서 큰돈을 벌고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中동강 소식통은 “최근 中北관계가 좋아지고 있다지만 해관 수출입 상품은 여전히 통제가 심해 中北간 밀수 규모가 커지고 있다”면서 “중국의 크고 작은 항구에서 연료나 쌀은 물론 자동차까지도 어렵지 않게 북한에 밀수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런데 지금까지는 웬만한 밀수는 눈감아주던 중국이 최근 대북밀수를 통제하면서 주요 항만에는 카메라를 장착한 中변방순찰대 차량들이 24시간 대북밀수를 단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中北간 밀수를 中변방순찰대와 공안이 아무리 단속한다고 해도 완전히 막기는 힘들다”면서 “대북밀수는 北국가기관이 주도하는 것이어서 정밀기계부품처럼 중요한 품목은 무슨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사들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