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폭격기 B-52H 편대, 日 항공자위대 F-15J와 합류·훈련
  • ▲ 美태평양 공군이 성명과 함께 공개한 美日공중연합훈련 모습. ⓒ美태평양 공군 공개사진.
    ▲ 美태평양 공군이 성명과 함께 공개한 美日공중연합훈련 모습. ⓒ美태평양 공군 공개사진.
    美北정상회담에 이어 6월 하순부터 한미연합훈련이 잠정 중단된 이후 동아시아에서 중국을 막는 역할이 일본에게로 옮겨간 걸까. 지난 27일 美태평양 공군 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美공군 제96폭격기 편대 B-52H 폭격기 2대가 7월 26일 日항공자위대와 정례 훈련을 가졌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美태평양 공군은 성명을 통해 “美日 양국의 연합훈련은 전술 능력과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서 “日항공자위대와의 이번 연합훈련은 국제법에 따라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美공군 B-52H 편대는 괌 앤더슨 美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뒤 日영공으로 진입했다. 이때 日항공자위대 소속 F-15J 전투기 6대가 폭격기 편대를 호위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B-52H 편대는 日항공자위대와의 훈련 이후 오키나와 일대에 있던 美해군과 합류해 추가 훈련을 한 뒤 괌 기지로 복귀했다.

    美태평양 공군 사령부는 또한 성명을 통해 “미군이 폭격기를 괌에 배치하고 훈련을 하는 것은 미군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동맹국과의 연합상호운용 능력을 개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서 “美인도·태평양 사령부는 2004년 3월부터 괌에 ‘폭격기 지속 배치(CBP)’ 작전을 진행 중이며 이는 美해군이 벌이고 있는 ‘항행의 자유’ 작전과 정책이 일치하며 국제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미군의 전략 폭격기가 日항공자위대와 함께 일본 영공에서 연합훈련을 벌인 것을 두고 중국과 북한은 물론 한국 사회에서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6월부터 한미연합훈련이 잠정 중단된 이후 한국군은 비무장 지대 내 병력 철수를 비롯해 전력을 축소시키려는 계획을 발표한 직후 미군이 장거리 공대지 순항 미사일(JASSM)을 비롯해 핵탄두 장착 순항미사일(ALCM)까지 장착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를 보내 日항공자위대와 연합훈련을 실시한 데 어떤 의도가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