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관은 무더위에 시의원들 마중과 업무보고에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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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의회 소속 초선의원 11명이 과도한 의정활동을 벌여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은 지난 25일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 등 목포시 18개 기관을 현장 방문했다. 

    이날 당초 계획이었던 목포시 여야 초선의원 13명 중 민주평화당과 무소속을 제외한 민주당 소속 초선의'원 11명만 주축이 돼 기관 방문을 실시했다. 

    이들은 방문 목적을 목포시 소속기관 및 유관기관 등의 시설 견학과 현황 보고를 청취해 의정활동에 참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으나, 정작 해당 기관은 무더위에 시의원들 마중과 업무보고에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다. 

    초선의원들이 각 상임위원회 담당자를 대동하고 유관기관을 방문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로, 시의원들은 의정활동을 통해 각 기관의 업무보고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청취할 수는 있다.

    하지만 상임위와 상관없이 초선이라는 명분으로 유관기관을 전체 방문하는 것에 대해 시의원의 '갑질 논란'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아울러 임시회 회기 중에는 지난 24일 폐회한 임시회에서 실국과 사업단의 업무보고를 청취했으면서도, 별도로 해당 상임위와 상관없이 유관기관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군기잡기식 의정활동'이란 비판까지 일고 있다. 추가 업무보고를 통해 의정활동에 대한 열의를 보이는 것도 좋지만, 별도의 업무보고를 해야 하는 기관의 고충도 헤아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목포시의회 박용식 의회운영위원장은 "초선의원들이 밖에 있는 시설이나 유관기관을 알아볼 필요성이 있어 사전 의장과 상의해 이뤄진 일정"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목포시의회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초선의원 13명(민주당 11, 민평당 1, 무소속 1)이 당선돼 현재 활동하고 있다. 전체 시의원 22명의 과반을 넘는 규모다.